한국일보

사설/일단락된 브루클린 약탈사태, 다행이다

2013-03-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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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사태로 번질까 우려했던 브루클린 흑인시위가 엊그제 일단락돼 천만다행이다.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브루클린 16세 소년의 죽음에 항의하며 지난 11일부터 브루클린에서 진행됐던 흑인들의 추모집회가 17일 약 40~50명의 주민들이 조용히 거리를 행진하는 가운데 7일만에 막을 내렸다.

이번 흑인들의 추모집회는 시위첫날 일부 참가자들이 돌연 폭도로 돌변, 한인 상점 등 인근 가게들이 약탈당하는 사건으로 비화됐다. 이튿날은 뉴욕시경(NYPD)에 의해 시위대 50여명이 연행되는 사태까지 벌어져 자칫 또 다른 흑인 폭동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한동안 감돌았었다. 철저한 대비로 이런 약탈사태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이번 사태 후 피해 한인상인들과 지역주민대표가 회동을 갖고 재발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니 매우 고무적이다. 아무쪼록 양측의 긴밀한 협조관계가 잘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은 무엇보다 평소 지역사회 및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 관계가 절실함을 보여주었다.


사건발생 후 브루클린 한인회 전직회장단이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대책회의를 갖고 이번 브루클린 한인상점 약탈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이 지역 한인들의 문제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관계자들은 사건이 일어날 때만 사후약방문 식으로 하지 말고 이런 노력을 평소 꾸준히 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장 이번 사태의 정확한 진상규명, 피해업소들에 대한 보상 문제는 물론, 문제 발생에 대비한 경찰과의 긴밀한 협조, 한인업소와 지역한인회와의 비상연락망 조직 등에 대한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지역사회를 대변하는 커뮤니티 보드와의 관계강화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역내 한인업주들과 지역 주민간의 한흑 유대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모임이나 행사 혹은 경찰서 모임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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