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침략군기

2013-02-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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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옥(뉴저지)

자비와 수련의 상징인 불교의 문장을 뒤집어 놓을 것 같은 하켄크로이츠 (Hakenkreuz). 이것은 과거 히틀러의 휘장이었으며 나치독일의 침략상징의 절대문장이었다. 2차세계대전 패전 후 사라졌고 이 그림만 그려도 전쟁범죄 혐오대상으로 인정받는 취급을 당한다. 그런데 동양의 2차대전 침략군기는 패전했는데도 현존하며 침략근성의 건재를 과시하는 듯 지금도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중인 작품 중에 이 침략군기의 이미지가 강하게 삽입된 작품들이 버젓이 전시되어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양의 침략전범기인 ‘하켄크로이츠’는 없어졌는데 동양의 침략군기는 왜 건재할까? 의아스럽다. ‘욱일승천’이란 일취월장한다는 그들의 양언인데 아직도 침략근성을 못 버린 채 독도도 넘보는 그들 아닌가. 이제는 우리 신문, 방송도 욱일승천기라는 문구대신 ‘욱일침략기’ 또는 ‘욱일낙조기’로 표현해야 되지 않을까. 개과천선 없는 침략군기로 인정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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