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설퍼레이드에 한인사회 역량 총동원하자

2013-02-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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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한인밀집지역 퀸즈 플러싱에서 개최될 금년도 설날 퍼레이드가 활발하게 준비되고 있어 한국고유문화 및 민속문화 상징인 설날 행사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해 보다도 높다.

한인 커뮤니티와 중국커뮤니티가 공동주최하는 ‘2013 설날 퍼레이드’ 및 ‘우리 설 대잔치’ 행사는 이날 오전 11시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 일대를 거쳐 샌포드 애비뉴, 키세나 블러바드까지 행진한 후 39애비뉴와 메인 스트릿 코너에서 마감한다고 한다.

퍼레이드 후에는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우리 설 대잔치’가 열려 떡국 잔치와 전통문화공연, 싸이 강남스타일 말춤 콘테스트 등이 마련된다.
한인사회는 이번 설 퍼레이드가 역대 최대 규모로 내실있게 치러질 수 있도록 범동포준비위원회를 발족, 150여 한인단체 및 1,000명 이상의 참가인원을 목표로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속의 한인 2세들에게는 뿌리교육, 미국인을 비롯한 타민족에게는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플러싱 한인타운에서 설 퍼레이드가 열렸지만 언제나 그 규모나 참여단체, 인원은 중국계에 비해 월등 미흡했다. 한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중국인들에 비해 훨씬 뒤지고 있다는 증거다.

아시안의 대표격인 한국과 중국계 두 커뮤니티의 결속으로 지역사회에 아시안 문화를 알리기 위한 취지의 설 퍼레이드는 미국속에 아시안과 한인사회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 행사에 한인들이 무관심하다면 타민족으로부터 한국문화는 물론 민족의 저력이나 단결력도 무시당할 수밖에 없다. 아시안에 대한 관심과 흥미도 사라질 것이 자명하다.

한국문화가 이 땅에 굳건하게 뿌리내리고 한인들이 미국인들로부터 우수한 민족으로 대우를 받으려면 한국문화와 한인의 단결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설 퍼레이드에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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