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박근혜 사람들

2013-02-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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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원(자유기고가)
지난 대선 국민은 차기 대통령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박근혜 당선인을 선택했다. 선거 전후 기간 중 각계 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박근혜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그 중 유독 눈에 띄고 많은 사람들간에 희자되고 있는 이들중 네 사람이 있는데 이름하여 김지하, 김중태, 김경재 그리고 한광옥씨다.

경상북도 의성 출생의 김중태씨를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모두 전라도 출신이다. 시인 김지하는1941년 전남 목포 출생, 김대중의 정치 아들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소위 DJ맨 김경재도 1942년 전남 순천 출생,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한광옥도 1942년 전북 전주 출생이자 전원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1960년대 대한민국의 젊은 지성으로 민주주의 깃발의 기치를 높이 쳐들고 이 사람들만큼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며 활동한 사람들은 드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인물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간의 말마따나 김지하, 김중태가 겪은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필설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김경재는 미국으로 유학, 15년간을 망명 생활을 했다.


이들만큼 박정희 정권체제를 반대하고 서슬이 퍼렇던 권력의 위력까지 압도하면서 앞장서서 몸으로 죽을 각오를 한 투사들도 없을 것이다. 이런 이들이 종북진보주의자들이 부르짖는 ‘박정희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를 지지하고 나섰던 것은 이들의 정신상태가 잘못되었거나 사적 흑심이 있어 그랬다고 봐서는 안 될 것이다.

김중태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발언이라고 종북좌빨세력들이 주장하는 즉슨,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을 따라 북한에 가서는 김일성의 무덤에 헌화하고 참배하면서도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과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무덤은 찾지도 않은 배은망덕한 사람’이라고’... 당연한 말이 아닌가!

시인 김지하는 “이제 여자가 세상 일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박근혜 후보가 이 민주사회에서 대통령되는 게 이상하냐”고 갈파했다. 김 시인은 “조국의 위기가 나를 부르지 않았다면 나는 그 어떤 명망에도, 그 어떤 명분에도 이 자리에 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여자에게 현실적인 일을 맡기고 남자는 이제 첫 이마(초미·初眉)를 찾아야 할 때”라고도 밝혔다.

“민주화 운동의 피와 땀과 정열과 청춘을 바쳤던 민주인사들은 수 백만에 이른다. 1년에 300만이 굶어죽는, 자유라고는 굶어죽을 자유 밖에 없는 북한체제를 찬양하고 지지하며 탈북자들을 배신자라고 부르는 종북주의자, 친북주의자들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부정하기 때문에 국가 정체성 수호차원에서 저 같은 사람도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김중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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