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먹자골목번영회’ 활동 기대된다

2013-01-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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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밀집지역 퀸즈 플러싱 먹자골목의 한인 요식업소를 중심으로 한 가칭 ‘먹자골목상인번영회’가 조만간 태동된다고 한다. 요식업소 10개소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이 번영회는 오는 2월 정식으로 발족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다는 계획이다. 참여업소가 지금은 소수이나 앞으로 지역상권을 보호하고 한인업소들의 권익옹호 및 문제점 해결 등 지역상권 발전에 필요한 제반활동들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지역의 한인상권 보호 및 지속적인 발전,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지역이 한인상권으로 형성되면서 지금은 벌써 주종인 한인요식업소를 포함 약 60개 정도의 한인업소들이 자리를 잡은 상태이다. 모름지기 먹자골목이 맨하탄의 32가 브로드웨이 한인타운과 같이 한인들의 생존권에 더없이 중요한 상권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이는 한인사회 경제에 이바지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한국음식 알리기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는 일이므로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
플러싱의 한인상권은 오랜 생계터전이던 메인스트릿을 중국계에 빼앗긴지 오래다. 유니언 스트릿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제는 거의 밀려난 실정이다. 이제 이 지역의 한인상권마저 타인종에 밀리는 일이 없도록 상권보호 차원에서도 한인업소간의 단결된 조직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업소들의 권익옹호 및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요구되는 조직이다.


이제 먹자골목의 업소들은 이 지역을 영구적인 한인상권으로 고착시키고 이곳을 통해 한국음식을 세계인에 알리는 방안모색에 힘을 모아야 한다. 성공한다면 얼마든지 일거양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업소간의 단결과 상부상조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쓸데없는 경쟁을 지양하고 업소마다 특색을 잘 살려 업소 모두가 살고 한국음식 알리기에도 일조한다면 더할 수 없이 좋은 일이다.

새로 발족될 번영회의 역할을 기대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역내 한인업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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