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혹한에 업계 희비 쌍곡선

2013-01-2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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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겨울용품 판매점 매출 급증 ‘훈훈’

▶ 여행.유흥업소 고객발길 ‘뚝’ 매출 줄어 ‘꽁공’

혹한에 업계 희비 쌍곡선

23일 화씨 14도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등 갑작스러운 추위로 이불 등 생활의류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이번 주 갑작스레 닥친 혹한으로 한인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겨울답지 않은 훈훈한 날씨로 그간 고전했던 난방용품의 판매량은 급증한 반면 관광 및 유흥업계는 갑작스러운 추위만큼이나 움츠러들고 있다.

뉴저지 하이트론스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22일까지 난방 용품의 판매가 급증, 올겨울 들어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오세풍 상무는 “사흘 동안 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지난 12월 한달 동안의 판매량보다 더 많은 양을 판매했다”며 “한국에서 선풍기형 난로를 들여왔던 수입업자들이 겨울답지 않은 날씨로 그간 고전했는데 추위 덕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러운 추위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은 선풍기형 할로겐 히터와 온풍기다. 할로겐 히터는 저렴하면서 난방 효과가 크고 책상이나 바닥 어디에나 두고 쓸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해 특히 한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온풍기도 빨리 기온이 데워지는 장점 때문에 일반 가정 뿐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최근 많이 찾고 있는 제품이다. 뉴욕 뉴저지 한인업소들에서 판매되는 난방용품의 가격대는 35달러부터 200달러다. 최근의 따뜻한 날씨와 경기 부진으로 한인들은 대부분 100달러 미만의 제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용품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가습기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극세사 이불과 내복, 레깅스, 부츠 등의 생활의류용품도 이번 주 들어 20~30% 늘고 있다. 홈앤홈에 따르면 내복은 10달러~60달러대, 레깅스와 치마레깅스는 20달러대면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옷감 안쪽에 털이 있어 피부에 닿는 면이 따갑지 않고 부드러운 기모처리 제품들이 인기다.

어그 부츠도 추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슈빌리지의 심명보씨는 “젊은 층 뿐 아니라 나이든 고객들도 어그를 많이 찾으며 겨울 신발을 찾는 손님이 30% 가까이 증가했다”며 “털이 들어가고 미끄럽지 않은 부츠 제품들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미끄럼 방지 기능이 더해진 고무 달린 어그나 부츠를 찾는다는 것. 어그는 155~300달러, 일반 부츠는 50달러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슈빌리지는 현재 겨울용 부츠를 20~30% 할인하고 있다. 건강용 홍삼엑기스와 분말가루 등 건강 제품과 치킨 등 배달 음식들도 추위 덕에 주문이 늘고 있다. 플러싱 처갓집 양념통닭측은 이번주 들어 저녁 배달 주문이 일주일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노래방과 술집 등 유흥업소들은 주말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술집 그리고 분식’의 캐빈 김 사장은 “추위 때문에 외출을 삼가다보니 매장 고객이 30~40%는 줄었다”며 “들르는 손님들도 따끈한 사케를 주로 찾는다”고 설명했다. 동부 관광의 뉴욕 시내 관광 프로그램은 지난 22일 취소됐다. 1년 내내 진행 중인 상품이지만 갑작스러운 추위로 예약자들이 일정을 변경한 것.

동부관광은 이날 나머지 고객들에게도 연락을 해 일정을 미룰 것을 권했다. 추위로 인한 뉴욕시내 관광 상품의 예약 변경은 30%에 이른다. 강판석 전무는 “해외나 2박3일 타주 관광상품 등은 여전히 인기가 많지만 이번주 시내관광은 한파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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