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또 한인매춘인가

2013-01-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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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에서 불법 성매매 행각을 벌여온 한인 매춘조직이 적발돼 신년벽두부터 한인들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불법 마사지 업소에서 한인여성 3명을 포함 5명이 불법 매춘과 성매매 알선, 무면허 마사지 행위 등의 혐의로 5일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두명의 한인은 손님으로 위장한 특별단속반 요원에게 매춘 행위 대가로 돈을 받거나 성매매를 알선했다. 또 다른 한인여성은 중국계로 추정되는 두명과 함께 성매매 알선과 무면허 상태에서 마사지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를 포함해 지난 3개월간 뉴욕 일원에서 성매매 관련 혐의로 체포된 한인의 숫자는 최소 1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사회가 성매매의 온상임을 말해주는 개탄스러운 현실이다.

미국속의 타인종은 한인사회를 두고 끈기와 부지런함으로 어느 민족보다도 빠르게 성공한 집단이라고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 한인사회가 ‘성매매 온상’이라는 치욕적인 오명 또한 빼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로 인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대다수 한인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꾸준히 노력해 주류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2세들의 좋은 이미지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인의 불법 매춘조직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주한인사회에 독버섯처럼 기승을 부려 한때는 한인여성들이 검거돼 포승줄에 묶여 검찰청에 줄줄이 잡혀온 적도 있었다.
이들은 주로 각주를 돌면서 원정하며 당국의 단속을 피해 불법매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주택가에도 침투해 동네의 분위기를 해치고 자녀교육에도 지장을 초래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는 일도 있다.

불법 매춘조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한인들이 힘을 모아 근절해야 마땅하다. 주변에서 조짐이 보이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여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매춘조직을 뿌리뽑지 못하면 한인들은 결코 미국사회에서 일등국민으로 대우받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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