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재의 삶에 충실하자

2012-12-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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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목사)

지구의 종말을 예언한 노스트라다무스는 2012년 12월21일을 지구의 종말로 예언했고 그 이유로는 그랜드크로스(Grand Cross) 사건을 들었다. 그랜드 크로스란 태양을 중심으로 한 태양계의 행성들이 태양을 중심으로 해서 십자가 모양으로 배열되기 때문에 중력으로 인한 태양의 폭발로 지구의 종말을 가져온다는 종말론적 이론이다.

또한 주전(BC)3200년 전에 고대 멕시코 및 과테말라를 중심으로 번성한 인디오 문명의 마야인들이 쓰던 달력이 5128년의 주기로 계속 이어지는데 그 한 주기가 끝나는 시점이 주후(AD)2012년 12월 21일이라는 것이고 시간까지 11시11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구의 멸망을 예언하는 예표가 되었다고 종말론자들은 이를 믿게 되었다.


미국의 유명한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테렌스 멕케나가 동양의 유명한 책인 `주역’의 64괘를 가지고 통계화한 ‘타임웨이브’라는 그래프를 만들었다. 이 그래프는 역사적 굴곡과 매우 일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이 그래프가 끝나는 것이 바로 2012년 12월 21일이기 때문에 종말론자들에게는 종말론을 믿게 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70년대에 컴퓨터시대가 시작되면서 테렌스 맥케나는 동양의 64괘를 64번 반복시켜 4096년의 역사를 통계상 그래프로 만들었고 이 프로그램은 DOS로만 작동이 가능한 타임웨이브제로(Time Wave Zero)라 하고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 4,000여 년의 인류문명을 분석하여 비교해 보니 그래프와 상당수 일치하고 있고 맥케나가 죽은 2000년 이후에 역사는 이 프로그램에서 제시하는 2008년 11월의 주식 대폭락과 2009년 10월의 신종플루 대 유행을 통해 신빙성을 갖게 했다.

종말론자들의 주장으로 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1999년에도 이런 지구멸망과 관련되어 큰 논란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때에 필자가 기억하기는 60억 지구 전체가 정신적인 패닉 상태에 빠졌고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시도 하거나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관심을 갖는 등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종말론적인 말들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Y2K라는 새 밀레니엄의 1월 1일 아침은 예견했던 것과는 달리 큰 혼란 없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게 되었다.기독교계에는 이장림이 이끄는 다미선교회에서 1992년 10월 28일 자정에 휴거(携擧)가 온다고 주장하며 전국 173교회 8천여 명의 신도들이 휴거를 대비하기 위해 재산을 모두 다미선교회에 헌납하고 휴거를 기다리며 교회에 모여 있었고 모 언론은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하던 것을 기억한다. 상당수 다미선교회 신도들은 자살하거나 직장을 사직하고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거나 가출했다.

많은 종말론자들이 주장하는 2012년 12월 21일은 지나갔다. 이제는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 성경에서 종말은 세상의 사람은 누구도 알지 못하고 오직 하나님만 아신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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