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한국대선 끝났다,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자

2012-12-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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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라는 상징적 기록을 세우며 새누리당 박근헤후보가 제 18대 대통령에 당선돼 앞으로 재임 5년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시간 엊그제인 19일 한국 전역에서 실시된 제18대 대선에서 박근혜후보는 직선제 개헌이후 25년 만에 처음 과반이 넘는 총 51.6%의 득표율을 얻어 48.0%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108만 496표차로 누르고 대권의 고지를 탈환했다.

피말리는 접전 끝에 거둔 이번 승리는 박 당선자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지 15년 만으로 그 보람과 기쁨도 매우 클 것이다. 박근혜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당선자가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국가를 잘 다스려 조국이 발전하고 국민이 모두 잘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당선자는 이제 자신의 공약대로 올바른 경제민주화를 통해 일자리 창출, 빈부격차 해소 등으로 국민의 민생문제 해결과 지역 및 계층, 이념갈등 해소,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꾀함으로써 약속과 신뢰의 정치를 펴나가 줄 것을 기대한다. 고국의 발전과 안정은 우리 해외 한인들의 자부심이고 자랑이자 힘의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박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재외 한인유권자들도 최초의 대선참정권을 통해 투표에 적극 참여,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결과 재외 한인유권자 약 20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는 앞으로 재외한인의 권익향상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해외한인의 위상이 더욱 신장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치열한 접전끝에 치러진 한국의 대선은 이제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로 현지 한인들도 연령과 지역, 이념 등의 두 파로 극명하게 나뉘었다. 서둘러 화합과 단결로 갈등에서 벗어나 무엇보다 당장 시급한 생계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한국의 향배는 한국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맡기면 된다. 우리는 이곳에서 우리 앞에 놓인 당면문제 해결에 먼저 신경을 써야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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