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사의 기도는 미래를 여는 열쇠

2012-12-15 (토)
크게 작게
김연규(목사 )


산업화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육체적인 편리함이 따르는 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늘어나는 것을 체험한다.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지의 오지에서 살아가는 원시부족은 산업화를 체험하지 못하고 자연에서 자연을 통한 삶을 살기에 육체적으로는 좀 불편하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산업화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 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임이 분명하다. 주변의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말이 스트레스가 쌓인다느니 아니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느니 하는 말들이다. 스트레스(stress)라는 말을 어학사전에서 찾아보면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ㆍ체적 긴장 상태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이나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이나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라고 적혀있다.

한국 사람들이 접하는 외래어 중 가장 많은 빈도수를 차지하는 단어가 스트레스라는 단어라고 한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찾아오는 정신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스트레스가 쌓일 때 치유하는 말을 일컬어 힐링(healing)이라고 한다. 요즘 들어 이곳저곳에서 힐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힐링은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다.


남녀가 처음 만나 데이트를 할 때의 그 기분과 그 마음으로 평생을 살 수 있다면 힐링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처음 만나던 그 기분과 마음은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의 관계를 멀리하게 하고 짝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또 다른 짝을 찾아 두리번거리게 된다. 생각만으로 다른 짝을 찾으면 그래도 괜찮을 텐데 말로 시작해서 행동으로 옮기게 되어 둘의 관계에 또 다른 사람이 끼어들도록 몸과 마음을 열어 범죄 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힐링이 필요한 남녀들이다.

사회에 첫 발을 디디며 꿈과 희망으로 첫 직업을 갖고 취직하거나 사업을 개시할 때의 그 기분과 그 마음으로 평생을 현실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수만 있다면 힐링은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욕심이 또 다른 욕심을 낳고 그 욕심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고 남의 것을 탐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욕심으로 가득차게 되어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뛰어가다 보니 몸도 마음도 지쳐 때론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하고 때론 실패의 상처로 남아 힐링이 필요할 때가 있다.

현실은 경쟁시대다.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로 옮겨 오기 위해 수많은 수단과 방법을 사용한다. 그 과정 가운데불의와 타협도 하고 때론 크건 작던 간에 범죄에 연루되기도 한다. 그것이 많은 사람이 겪는 인생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마음의 짐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이 힐링이다.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힐링을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돈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비우고 명예와 권력에 대한 욕망과 욕심을 비우고 그 빈자리에 가족과 형제와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으로 채울 때에 비로소 힐링의 완성을 볼 것이다.

힐링을 위해서는 자신의 가장 소중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라. 또한 자신의 미래에 이루어질 꿈을 꾸며 오늘에 감사하라. 오늘 드리는 감사의 기도는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스트레스는 감사로 이길 수 있고 감사는 힐링의 예방주사가 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