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폭력 방지

2012-12-15 (토)
크게 작게
이지혜 프로그램 디렉터

사춘기를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을 자주 관찰하게 된다. 발달단계상으로도 청소년기는 제 2차 성장이 나타나면서 스스로 급격하게 신체의 변화를 겪게 되고 이성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성교제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이성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이 시기는 아직 심리적으로도 혼란스럽고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모들의 입장에서는 이성과의 관계나 접촉이 크게 걱정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에 일어난 한국 나주의 한 초등학교 아동이 자고 있는 사이에 범죄자가 이불로 싸서 데려가 성폭행을 한 끔찍한 사건과 뉴욕에서 명성있는 신부가 미성년 남자아이를 성폭력하는 비인간적인 사건들을 뉴스에서 접하다 보면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를 어떻게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된다.
특히 성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성을 사귀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자녀로 둔 부모님들은 자녀가 잘못된 성에 대한 지식과 이성관계로 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이성관계 및 성에 대한 개념을 가지도록 도와야 한다.


성 학대나 성폭력은 어른이나 피해자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원치 않은 성행위를 강제로 하는 것을 말한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보호자일 수도 있고, 피해자를 매수, 협박, 또는 속여서 성행위를 강요한다. 성 학대는 직접적인 성적 관계일 수도 있지만 성기나 포르노를 보여 주거나, 또는 성에 관계된 사진이나 비디오에 피해자를 모델로 쓰는 것도 포함된다.

모든 가족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건강하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성폭력을 방지하는 것이 아이를 자신있고 능숙한 어른이 되도록 키우는 과정의 일부분이다. 부모들이 안전하게 자전거타기, 독극물 노출 방지, 안전한 운전을 가르치듯이, 성폭력 방지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다음은 성교육시 가르쳐야할 내용들이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이런 끔찍한 일을 당하리라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질병 관리와 예방 센터에 의하면, 실제로 10명중 1명 아이는 언젠가 강요된 성 경험을 하게 된다고 한다. 성폭력 피해자중 삼분의 이는 18세 미만에 경험하고, 90퍼센트의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아는 사람이고 믿었던 사람이라고 한다. 성폭력은 성별, 나이, 소득수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일어난다. 모든 가족이 알고 조치를 취해야 하는 문제이다.

성폭력에 대한 당신의 경험, 감정, 그리고 신념들을 생각해 보자. 아마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은 당신의 가치와 태도를 반영한다. 내 아이는 성폭력 당하지 않겠지만 믿거나 성폭력의 적신호를 모르면, 아이도 남이 부적절하게 접근하는 경우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모른다. 아이가 피해자가 될까 너무 두려워만 하면, 아이도 두려움에 쌓여 행동을 못하게 된다. 반대로, 이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태도로 필요한 정보를 아이에게 주면, 아이는 준비성을 가지고 문제를 대처할 수 있다. 가족의 가치관과 신념들이 아이가 자라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 큰 지침서가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