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거구 재조정 캠페인의 승리

2012-12-0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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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홍 (민권센터 선거담당 코디네이터)

지난 선거에서 미동부 최초의 아시안 연방하원 의원과 한인 주하원 의원이 선출됐다. 경쟁이 가장 격렬했던 관심 선거구에서 이들이 당선되면서 아시안 정치력 신장의 전기가 마련됐다. 이들의 당선비결의 하나가 바로 선거구 재조정이다. 그레이스 맹과 론 김 후보의 승리는 선거구 재조정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지표다.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작년과 올해에 걸쳐 진행된 중요한 사안이다.

민권센터의 주도로 아시안 단체들은 선거구재조정아시안협의회(ACCORD)를 결성해 연방하원과 주의원 선거구 재조정이 커뮤니티의 정치적 이해를 반영해 획정되도록 노력했다. 현재는 내년도 시선거를 대비한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 적극 개입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ACCORD는 공청회 참석, 선거구 재조정 위원과 정치인 면담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쳐 이전에는 1곳에 불과하던 아시안 인구 다수 주의원 선거구를 4개로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렇게 확정된 선거구 재조정은 곧바로 아시안 커뮤니티의 정치참여와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 맹의 승리는 선거구 재조정이 끼친 영향력을 설명하는 좋은 예다. 그는 금년 3월 연방하원 선거구 재조정 획정안이 발표되자 마자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새롭게 확정된 연방하원 6선거구는 ACCORD가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에 제안했던 선거구 재조정 지도와 거의 흡사한 형태였다.

덕분에 6선거구는 아시안 인구가 40%에 육박하는 미동부 최대의 아시안 밀집 연방하원 선거구가 되었다. 이런 배경하에 그레이스 맹 후보는 연방하원 선거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고 결국 성공했다.그레이스 맹의 연방하원 도전으로 주하원 40선거구 주하원직이 공석이 되었고 이 선거구는 5명의 아시안을 포함한 총 7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흥미로운 선거가 되었다.

이제 우리앞에 놓인 마지막 중요한 단계는 뉴욕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이다. 민권센터와 ACCORD는 전체 커뮤니티의 이해를 고려한 선거구 획정안 지도를 제작해 위원회에 전달했다.

문제는 선거구 재조정 행정을 관장하는 뉴욕시 차터가 또 한번의 공청회 개최를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에서 커뮤니티의 의견이 반영될 기회가 줄게된다.

주지하다시피 선거구 재조정은 향후 10년의 정치지형을 결정하는 너무나 중요한 사안이다. 다음 인구조사 때까지 선거라는 게임의 양상에 근원적인 규정력을 발휘한다. 따라서 우리는 최선의 노력으로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이 커뮤니티의 정치적 권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마지막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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