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추수감사절 경기호조, 불황돌파 청신호인가

2012-11-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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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연말대목 경기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추수감사절 경기는 매년 연말 소비심리 가늠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금년 추수감사절 판매실적에 대한 희소식은 그동안 장기간의 불황으로 경기침체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한인소매업주들의 연말경기에 희망을 주고 있다.

전미소매연맹(NRA) 발표에 따르면 연휴 나흘간의 판매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쳐 591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24억 달러보다 무려 12.8%가 증가한 수치이고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구매는 사상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매장을 한번 이상 방문한 것까지 계산하면 샤핑객은 모두 2억 4,7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100만명이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샤핑객 1인당 지출한 평균비용이 지난해 보다 25달러 증가한 423달러로 이 비율은 앞으로 미국 경제가 상승세를 탈 것임을 예고한다. 대형 스토어의 진출과 장기간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오랫동안 침체기에 있던 한인사회 경제에도 경기 진작과 함께 활성화의 기회가 왔음을 시사해 주는 의미도 있다.


이제 곧 12월이 되면서 연말연시가 시작된다. 한인업주들은 각종 모임과 행사가 열리고 고객들의 발길이 평소보다 잦아지는 이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특히 연말이면 주력업종인 요식업, 네일, 미용, 관광, 전자업계 등은 물론이고, 타 업계도 가만히 앉아서 대목을 보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번 소매업 경기 상승 수치가 대부분의 한인업종에 기대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분위기가 계속되려면 대목을 볼 수 있는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 대형업소가 등한시하기 쉬운 서비스 강화는 물론, 다양한 메뉴 및 핫 아이템개발, 특출한 아이디어로 연말대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번 대목을 잘만 활용한다면 지난 수년간 침체에 빠져있던 한인 비즈니스의 경기부진을 만회하고 불황의 늪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한인업주들은 모두 이번 대목을 놓치지 않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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