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평도 폭침 2주년을 맞아

2012-11-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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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이면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이해 온가족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게 된다. 이렇게 우리가 먼 이국에서 미국식 추석을 즐기고 있을 때 한국의 어느 가정에서는 슬픈 과거를 떠올리며 분노하고 있을 것 같다.

추수감사절 연휴인 11월 23일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발한지 2주년을 맞이하는 날이기도 하다. 당시 우리나라는 해병대 장병 2명 사망, 16명 중경상의 피해를 입었으며,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에서 민간인 2명도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에 중국을 제외한 국제사회는 이 사건에 대한 북한의 도발과 만행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공식적 사죄를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까지 이 사건의 책임을 끝까지 우리나라로 떠넘기며 정당한 군사적 대응이었다고 주장하는 과오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종북세력은 아직까지도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의 정당성을 부인하며 북한의 편을 들고 있어 우리의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우리 미국내 종북인물은 차세대 동포를 대상으로 노골적으로 NLL을 부인하는 교육을 시도한 적이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이러한 종북세력의 준동을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1975년도 패망한 월남을 떠올리곤 한다. 그 당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월남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군사적 원조와 물자지원 등을 수없이 하였지만 월남 내 고위층의 부정부패와 국론 분열 등 국민들의 안일한 안보의식 해이로 패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조국 대한민국은 그동안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다. 하지만, 국가가 외형적으로 아무리 부강해졌다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종북세력에 의해 여론이 분열될 경우 그 미래를 낙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경제력 못지않게 확고한 국가안보태세 확립과 모든 국민들의 가슴속에 호국안보의식이 정착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전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현재 김정일, 김정은 부자세습체제 강화에 혈안이 되어 있는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인식하고, 더불어 북한의 허위 선전과 무력 테러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동포들은 추수감사절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우리의 자녀, 손자손녀들에게 한국의 안보실태를 다시 한 번 설명하며 종북세력에 의해 현혹되지 않도록 교육의 시간을 한번 가져봄이 좋겠다.


노명섭(미북동부재향군인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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