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나눔의 계절이다

2012-11-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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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어려운 이웃과 나눔의 실천이 강조되는 불우이웃돕기 시즌이 왔다.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고통 속에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재민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한인들을 위한 관심과 온정의 손길이 요구되는 때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한인단체와 개인 봉사자들이 불우이웃과 외로운 한인 노인들에게 터키나 음식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등 사랑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어 보기에 매우 흐뭇하다. 사랑의 불우이웃 돕기 상징인 ‘구세군 자선냄비’도 오늘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 곳곳에 등장했다. 구세군 뉴욕한인교회는 다음달 24일까지 매일 퀸즈 플러싱 루즈벨트 애비뉴 메이시스 백화점 맞은편과 H마트 유니온매장, 아씨플라자 매장 등지에서 자선냄비 모금 활동을 펼친다고 한다. 구세군 뉴저지한인교회도 같은 기간 뉴저지 H마트 릿지필드, 포트리 A&P, 팰리세이즈팍 샵라이트 매장에서 자선냄비 캠페인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모금액은 성탄절 불우이웃에 식사제공과 양로원 노인 및 불우아동에게 선물 제공, 긴급재난 구호, 셸터 운영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리 주위에는 불우이웃을 돕는 이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할러데이 시즌이 왔지만 주위에는 춥고 배고프며 생계조차 해결이 막막한 한인들이 적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졌다. 경제적으로도 삭막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십시일반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 특별히 한인지역 및 직능단체, 종교기관들은 적극 나서서 주변에 불우한 한인이 없나 살펴보아야 하며 그들을 찾아 힘이 돼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비록 적은 물질이나 작은 정성이라도 도움을 받은 자에게는 힘이 되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용기가 될 수 있다. 동족애가 살아있는 사회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살만한 커뮤니티이다. 소외되고 불우한 이웃을 위해 내미는 사랑의 손길은 많으면 많을수록 한인사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살찌운다.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가 돕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잘 헤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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