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철수 스타일의 도래를 기원하며

2012-1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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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상(전 언론인)

광대무변의 우주 속 아주 작은 별 지구라는 행성에 잠시 머무는 우리 모두 짧은 인생을 사는 입장에서 각자는 각자대로 각자의 존재이유와 존재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에서 이번 대선 후보대열에 혜성같이 등장한 안철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사의 DNA 산물인 사대주의 사색당쟁과 좌우이데올로기로 분단된 북한의 실정은 차치하고라도 남한의 고질화된 부정 부패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에서 분출된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으로 안철수가 등장하게 되었다면 구태의연한 단일화란 야합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그러면 이번 대선에 가장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안철수를 리더로 한 정부의 바람직한 밑그림을 한번 그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안철수는 첫째로 도덕성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공천장사나 하는 정상배집단이 정당노릇 못하도록 하고, 말이 그 사람의 인격이라고 막말하는 자가 국회의원이 될 수 없도록 하며, 국회에서 깡패처럼 난동부리는 국회의원은 가차없이 영구 퇴출시키는 엄중한 검증과 처벌조치를 마련한다.


둘째로 우리 자신의 힘이 없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다 분단되어 동존상잔까지 겪어온 우리 민족의 비극은 하루빨리 끝내고 남북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루기 위해 잘사는 남한이 못사는 북한을 끌어안는 통 큰 대북정책을 펴나간다.셋째로 우리 고대 가야와 백제의 후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서는 지난 과거지사는 과거지사로 돌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대국적인 견지에서 선린정책을 펼친다.

끝으로 동서고금 인류역사는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따라 세계 방방곡곡에서 아직도 수많은 사람이 역사의 제물이 되고 가해자 역시 피해자가 되고 있지만 이 모든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우리 동양고유의 물아일체(物我一體)-피아일체(彼我一體)와 단군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사상으로 정신적인 지도력을 발휘, 지구촌을 지상낙원으로 만들어 나간다. 그의 소신과 희망대로 이렇게만 된다면 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서고 깨끗한 정치와 사회 속에서 온 국민이 단합해 경제를 부흥시키는데 힘을 다한다면 그는 온 세계를 열광시킬 진정한 한류스타가 되지 않을까.

이번 대선에서 정치개혁과 재벌개혁으로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청사진을 가진 그가 꼭 당선돼 한국의 그릇된 정치, 경제 부조리를 타파하고 범죄로 들끓는 사회의 안정을 기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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