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샌디’ 피해 속히 복구되길

2012-11-01 (목)
크게 작게
미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남긴 피해가 너무나 심각하다. 뉴욕, 뉴저지에서 최소 36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강력한 이번 허리케인은 29일 뉴욕과 뉴저지일원을 통과하면서 전문가추산 최대 500억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피해를 남겼다. 맨하탄 다운타운일대는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초토화된 상태이고, 롱아일랜드와 뉴저지 남단, 파 라커웨이, 스태튼 아일랜드, 웨체스터, 커네티컷 지역들도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막대하다.

초강력의 이번 허리케인은 곳곳에 수많은 주택과 건물을 침수시켰고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 및 건물손상은 물론, 정전사태까지 초래했다. 그 바람에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은 물론, 가게영업마저 할 수 없게 돼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폭풍으로 손상된 대중교통 시스템도 며칠째 정상적인 가동이 되지 않아 피해는 이래저래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뉴욕, 뉴저지일대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나섰지만 실제로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이번 피해가 뉴욕시 역사이래 처음이라 할 만큼 크기 때문에 사실상 언제쯤 모든 것이 원상으로 돌아갈지는 알 수 없다.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이제 곧 본격적인 추위가 다가올 텐데 이런 재난까지 겹쳐 마음이 편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오랜 경기침체를 견뎌온 소상인들에게는 이번 사태가 더욱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이번 재난은 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같이 나누어야 할 고통이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더불어 살 수 있는 길은 이들 모두가 하루속히 빨리 재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각급 정부 등이 나서서 피해복구를 하겠지만 피해가 너무 커 손길이 모자란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고통중에 있는 이웃과 같이 해야 한다. 고통은 나누면 나눌수록 반감된다고 하였다. 나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웃에 나의 손을 내밀어 그들의 힘이 돼 주자.

쓰러진 나무 제거나 집 보수 등을 도와주고 교통편이 되어주며 정전으로 식사가 불편한 이웃과도 음식을 나누는 등 서로 도와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넘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