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수근‘나무와 세여인’은 198만달러에 팔려
뉴욕 크리스티 경매가 11일 오후 맨해턴에서 연 아시안아트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들이 대거 출품돼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다섯발톱 용문 청화백자는 당초 예상가 2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321만8,500달러에 팔렸다. 숙종 때 왕실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 항아리는 용의 발톱이 다섯개(오조룡)로 그려진 60.5cm×43cm의 대형 청화백자다.
김혜겸 크리스티 한국미술 전문가는 “일본인 소장가가 내놓은 이 청화백자는 숙종 때 한 쌍이 화병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까지 크리스티에서 경매된 한국미술품 가운데 최고가는 지난 1996년 841만7,500달러에 팔린 철화백자 운룡문 항아리다.
또 이날 경매에서 박수근의 ‘나무와 세여인’은 198만6,500달러 낙찰됐다. 크리스티 경매 측은 당초 이 작품의 예상가를 60만~80만 달러로 잡았는데 예상가의 3배 가량에 팔린 것이다.
이 금액은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박수근의 작품 중 최고가다.
이 작품은 세로(65.5cm)×가로(50.5cm) 크기로 박수근 작품 가운데 매우 큰 편이다.
박수근 작품 가운데 이전 최고 기록은 2004년 123만9,500달러에 팔린 ‘앉아있는 여인과 항아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