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연휴에 즐기는 부담 없는 학습방법
2012-09-04 (화)
데이빗 김(C2Education 원장)
지역에 따라 이미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곳도 있고 아직 여름방학이 끝나지 않은 곳도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노동절 연휴를 맞았다. 보통 연휴기간에는 많은 학생들이 학업의 부담을 떨쳐 버리고 마음껏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많은 학생들이 노동절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여름 여행을 떠나는 등 쉼과 휴식의 시간을 기대했을 것이다. 이런 시간에 ‘공부’는 우리 학생들이 그다지 반가워 할 단어는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연휴기간 동안 큰 부담 없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 리듬을 유지하는 방법을 소개해본다.
①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
’늦잠 자기’는 부모를 포함해 학생들이 연휴 기간 중 가장 하고 싶은 일 1위를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늦잠 자기’ 대신 ‘이른 아침 만끽하기’를 선택해 보자. 아침 일찍 일어나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도 하고 조깅도 해보자. 운동 후 즐기는 가벼운 아침 식사는 여유로운 연휴의 아침을 만끽하게 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나서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아침 시간에 맑은 정신으로 공부를 해보자. 딱딱한 책상이 싫다면 뒷마당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아침 공기와 햇살을 즐기며 야외 스터디로 분위기를 바꿔 보자. 연휴기간 중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면 하루가 길어질 뿐 아니라 나머지 시간을 더욱 여유롭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미 그날 해야 할 공부는 아침에 다 해 두었기에 더욱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②친구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커피숍 스터디 그룹’
연휴기간에 도대체 집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틴에어저들에게 친구도 만나고 커피도 마시고 공부도 할 수 있는 ‘커피숍 스터디 그룹’은 공부와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커피숍에서 스터디 그룹을 계획해 보자. 마음이 들뜨기 쉬운 연휴기간에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게 되면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들을 여럿이 함께함으로 쉽게 이뤄내는 ‘팀웍의 시너지 효과’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③’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연휴 기간에 웬 시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연휴기간만큼 모의고사를 치기에 좋은 시간도 없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연휴 기간의 한 토막을 잘라 SAT가 되었건 ACT가 되었건 앞으로 치러야 할 표준시험 ‘모의고사’를 치러보자. 모의고사를 통해 어느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 알 수 있고 또 앞으로 실전 시험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을 더 투자해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도 세울 수 있다.
④테마가 있는 책 읽기
공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초등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테마가 있는 책 읽기’이다. 막연하게 연휴기간에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 것보다 특정 테마를 함께 정해서 그 분야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책 읽기를 계획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구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야구경기 법칙에 관한 책부터 시작해서 야구의 역사, 유명 야구선수의 위인전, 세계 야구팀에 대한 소개 등 연휴기간에 다양한 종류의 야구 관련 서적을 읽게 하고 이를 통해 연휴기간 동안 ‘야구 박사’ 타이틀을 받게 해 보자. 또한 아이가 읽고 있는 테마를 현장으로 연결해 야구경기를 보러 간다거나 함께 야구경기를 즐기는 등 다양한 가족 현장학습으로 연장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책 읽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연휴 전에 미리 아이와 주제를 정하고 관련 서적을 도서관에서 빌려 놓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도서관들이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열지 않기 때문이다.
⑤책과 함께 하는 영화 보기
이 방법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적용될 수 있는 연휴기간 공부하는 한 방법이다. 원작 소설에 바탕을 둔 영화 중 아이들의 연령에 적합한 영화를 몇 개 골라서 원작 소설과 함께 준비해 두자. 한 번은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게 하고 또 한 번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게 하면서 영화와 책이 전하는 메시지 전달 방식의 차이를 느끼게 해보자. 이를 통해 아이들은 독서의 유익을 얻을 뿐 아니라 각 매체의 특성과 활용 방법 등을 직간접으로 배우게 된다.
하루에 10분이든, 10시간이든, 연휴기간에 시간을 정해 놓고 계속해서 공부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기대한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위에 제시한 방법들을 바탕으로 각 가정의 상황과 아이의 특성에 맞는 연휴맞이 ‘부담 없는 학습 계획‘을 세워 보자. 연휴의 마지막 날이 더욱 뿌듯하고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