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깡통주택 소유주들 “가뭄에 단비”

2012-06-1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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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연방주택 재융자 프로그램 본격시행

제2차 HARP 2.0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ARP 2.0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택 재융자 프로그램인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의 확대 실시에 해당된다.

HARP가 2009년에 시작된 이후에 큰 실효가 없다는 비판을 들어온데 비해 최근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HARP 2.0은 주택가격이 모기지 융자 총액 이하로 하락한 언더워터(underwater) 즉 ‘깡통주택’에 대해 재융자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대출규모가 주택 가치의 125%가 넘는 주택도 HARP 2.0을 통해 재융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차압위기에 놓인 한인을 포함한 주택 소유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HARP 2.0은 지난해 말 발표됐고 시중 은행들은 지난 3월부터 재융자 업무를 본격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들어 6만개의 HARP 재융자 신청을 받았고 3만건을 승인했고 체이스 은행도 HARP를 통한 재융자를 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일정 수준의 개인 신용점수 등 타 은행들보다는 다소 엄격한 HARP 재융자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연방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HARP를 통한 재융자가 총 18만185건으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배 증가했고 올 2분기부터 HARP 재융자가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 정부는 HARP 2.0을 통해 총 100만명의 주택 소유주가 재융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에 HARP 2.0을 통해 재융자를 신청한 경우의 70% 정도가 승인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권에서는 올해 재융자의 20%가 HARP 2.0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T 은행의 곽동현 융자전문가는 “정부에서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모기지 연체로 차압위기에 처한 소유주를 재융자로 구제, 주택 차압률을 막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로 인해 최근 시장엔 주택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체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숏세일로 나온 매물의 클로징 기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 융자 문의가 늘어나 그 동안 움츠렸던 주택 투자자들도 투자용 주택 매물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졌다”고 덧붙였다.

HARP 2.0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009년 5월31일 이전해 구입한 주택이어야 하며 ▲패니매나 프레디맥이 소유한 모기지여야 하며 ▲지난 6개월 동안 모기지 페이먼트를 연체하지 않았어야 하며 ▲소득 및 직업에 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모기지 융자 밸런스가 주택 감정 가격의 80% 이하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재융자 관련 수수료가 대폭 완화된 것도 HARP 2.0의 특징이다.단 은행마다 자체적인 재융자 가이드라인을 추가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모기지 융자를 상환하고 있는 은행에 문의하면 HARP 2.0의 재융자 자격 요건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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