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부족 쌓이면 칼로리 높은 음식 찾게돼 배고픔 조절하는 호르몬과 연관 추정 5시간 이하인 경우 체증 증가 가능성 높아
잠을 너무 적게 자면 살찌는데 원인이 될까? 의사들은 그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면시간과 체중증가는 연관성이 있다는 것. 최근 연구보고에 따르면 5시간 이하로 수면시간이 적은 경우 체중 증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연구에 따르면 수면부족이 되풀이되는 남성의 경우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호하며, 전체 칼로리 섭취도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구에서는 6시간 이하로 잠을 적게 자거나 또는 아예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여성들은 7시간 수면을 취하는 여성들과 비교했을 때, 11파운드(5 킬로그램) 이상 체중이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들에 따르면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도 잠이 부족했던 경우 체중증가와 연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살이 찌는 것은 수면시간이 배고픔을 조절하는 그렐린과 렙틴이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또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의학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그 결과 활동성도 줄기 때문에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도 떨어진다.
여러 연구결과 잠의 질이 떨어지거나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바이러스 감염, 특히 감기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잠이 부족하면 회복도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자는 동안 인체 면역세포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이란 단백질을 분비한다. 사이토카인은 세포성장인자로도 알려져 있는데 면역, 조혈기능, 조직회복, 세포 발전 및 성장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또한 인체 면역체계를 자극하거나 제어하며 외부 항원이 침입했을 때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우리 몸에서 감염과 싸우려면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해야 하는데, 잠이 부족하면 사이토카인 분비가 감소한다.
그렇다면, 얼마나 잠을 자야 인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성인은 하루 7~8시간 정도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취학 아동과 청소년기에는 9시간 혹은 그 이상이 적정 수면시간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너무 잠을 많이 자도 건강에 도움되지는 못한다. 성인의 경우 하루 9~10시간 잠을 자면 오히려 살이 찔 위험이 높으며, 심장문제, 뇌졸중, 수면 장애, 우울증 등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