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흡 문제로 뇌에 산소공급 안돼 피로회복 막아 호르몬 균형 깨져
어릴 때 코를 골거나 입으로 숨을 쉬거나, 잠을 자다가 몇 초씩 숨을 멈추는 등 코골이 수면 장애가 있다면 행동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예시바 대학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캐런 보너크 교수 연구팀은 코를 골거나 입으로 숨쉬기, 잠자다가 숨을 멈추는 등 증상은 생후 30개월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호흡수면 장애가 있는 어린이는 7세 때 호흡수면 문제가 없는 아이보다 행동장애를 나타낼 위험성이 40~100%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행동문제는 과다활동(hyperactivity), 공격적이며,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불안과 우울증,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것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응답했던 부모들 중 과반수가 자녀들이 지극히 정상적이고 건강한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1~92년에 태어난 1만1,000명의 영국 남서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부모가 설문조사에 응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보너크 교수는 “부모들이 자녀의 수면 때 호흡문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 같은 수면 장애증상이 의심되면 소아과 주치의에게 검진을 받아 귀, 코, 목 등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수면 전문의에게도 자녀를 보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보너크 교수는 또한 유아와 어린이 성장기에는 뇌 성장을 하는 중요한 시기로 수면 때 호흡 문제가 나타나면 뇌에 전달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결국 어린이 행동문제까지 야기한다고 추정했다. 또 호흡문제는 잠을 잘 때 휴식을 취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는 과정을 방해해 세포와 화학물질 분비의 균형을 방해하는 것도 문제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