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출신 CUNYU신입생 10명중 8명
지난해 뉴욕시 공립 고등학교의 졸업률은 사상 최고인 65%를 기록했지만 정작 대학수학능력을 갖춘 학생들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학기 뉴욕시립대학(CUNY) 산하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입학한 시내 고교 출신 신입생 10명 중 8명은 대학수학능력 부족으로 수학과 독해, 작문 과목에서 보충수업이 필요할 정도로 학업수준이 형편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UNY 자료 분석 결과 보충수업(Remedial Work)을 필요로 한 신입생은 전년도 74.4%보다 4% 증가한 78.4%를 기록했다. CUNY 산하 4년제 대학까지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신입생의 51.4%가 보충수업을 필요로 하는 학업능력을 보여 전년대비 1% 늘었다.
CUNY는 보충수업 대상이 급증한 이유는 정규과목 수강에 필요한 학생들의 학업수준을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뉴욕시교원노조(UFT)는 뉴욕시가 졸업률을 높이려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도 지나치게 높은 학점을 부여한 것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마이클 멀그루 UFT 회장은 “뉴욕시는 졸업률이 최고를 기록했다고 자랑하지만 정작 대학수학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뉴욕시교육청은 “2002년 1만6,000명이었던 뉴욕시 고교 출신의 CUNY 재학생은 2010년에는 2만5,000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4년제 대학 재학생 가운데 보충수업이 필요한 학생들은 9년간 11%가 줄어든 15%로 낮아졌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을 갖춘 뉴욕시 전체 고교 졸업생도 2005년에는 16%에서 지난해 25%로 급증했다”고 맞섰다.
시교육청은 대학 강좌 수강을 위해서는 영어 리전트 시험은 10점 이상, 수학 리전트 시험 15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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