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역 일선 목사들 실질적 도움 위해 최선”

2011-11-22 (화)
크게 작게

▶ ■ 인터뷰 | 목사회 신임회장 김영대 목사

“사역 일선 목사들 실질적 도움 위해 최선”

21일 제45대 남가주 목사회장에 선출된 김영대 목사는“사업을 위한 사업은 하고 싶지 않다. 실질적으로 목사님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면서 교회들의 동참과 협조를 간곡히 부탁했다.

“제 자신을 돌아볼 때 목사회장이라는 귀한 직책을 맡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입니다. 3년 전부터 목사회를 섬겼는데 들어와 보니 참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목사회를 사랑할 뿐 아니라 경험도 많은 다른 목사님들의 협력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영어권 젊은 목사 영입
차세대에 1세 신앙 계승
원로의 경륜 활용 모색


김영대(70) 목사가 21일 타운 인근 풍성한교회에서 열린 남가주 한인목사회 정기총회에서 제45대 회장에 선출됐다. 라팔마연합감리교회 동사목사로 차세대 사역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역시 단독 공천을 받은 수석부회장 김영모 목사(한미장로교회)와 더불어 무투표 당선돼 1년간 목사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활동의 선봉에 서게 됐다.


그는 이날 본보 인터뷰에서 “남가주 한인목사의 숫자는 통계가 없어서 정확한 파악이 어렵지만 대략 5,000명선으로 추정된다”며 “실질적인 부분에서 그분들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이 하고 싶은 일 가운데 상위를 차지하는 것은 포스트모더니즘과 이단사상이 넘실대는 시대를 맞아 목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것. 그는 “전임 회장들이 많이 수고하셨지만 아직 신임과 존경을 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전도를 막고 교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비윤리적인 목회자들이 사라지도록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할 때 기독교와 이민사회의 장래는 밝아질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차세대에게 1세들의 신앙을 계승하는 일에도 그는 관심이 많다. 그 일을 위해 영어권 젊은 세대들을 임원으로 영입할 계획인 그는 “첫 술에 배부를 수야 없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일이므로 나의 대에서 방향을 제시하고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마음은 원로 목사들에게도 머물러 있다. “그분들이 가진 좋은 목회 철학과 전략이 사장되고 있다. 후배들이 그분들에게서 배워 이민목회의 맥을 이어가는 아름다운 전통이 생기길 간절히 바란다”는 그는 원로들이 실버 목회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과정에서 목사회는 단절돼 있는 그들과 젊은 목회자들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고 싶단다.

이밖에도 렌트 납부와 자녀교육조차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목회하는 목사들을 가슴에 품고 여러 명의 강사가 인도하는 이민목회 세미나, 장학사업, 목회자 부부 위로행사 등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사업을 위한 사업은 하지 않겠다. 한 가지를 해도 실속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중·대형 교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1967년부터 3년간 미국과 한국에서 평화봉사단원들에게 한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가 하면 영어 교사, 병원원장 등을 지낸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성직의 무게를 무겁게 여겨 연세대학교 신과대와 대학원을 나오고도 목회를 하지 않았던 그는 결국 소명에 순종해 1984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27년간 하나님의 종으로서 외길을 걸어 왔다. 종교교육 전공으로 퍼시픽 크리스천대학교 대학원, 페이스 신학대학원, 개럿 이반젤리컬 신학대학원 등도 졸업했다.

한편 박효우 회장이 이끈 제44대 목사회는 지난 한 해 동안 사랑의 콘서트, 사모 세미나, 4개 교계단체 연합임원회, 남가주 선교대회, 원로목사 관광 등의 사업을 부지런히 펼치면서 수입·지출 각 15만2,098달러의 예산을 집행했다.


<글·사진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