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 꿈 품고 가르치실 분 오세요”

2011-11-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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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영어로 실용교육, 차세대 리더 양성”

▶ ■ 몽골국제대학교 권 오 문 총장 인터뷰

“선교 꿈 품고 가르치실 분 오세요”

몽골국제대학교 권오문 총장은 “올해는 몽골 선교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선교 마인드를 가지고 기독교인이 2% 정도에 불과한 몽골에 와서 영어 등을 가르칠 한인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몽골국제대학교(MIU)는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21세기형 차세대 리더들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또 예배, 성경공부, 기도회, 목장모임 등을 통해 캠퍼스 전도에 힘쓰는 한편 시베리아, 중앙 아시아, 중국 북서부의 소수민족 선교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18년 전 서울온누리교회에 의해 선교사로 파송 받아 교회개척 사역을 하던 중 지난 2006년부터는 몽골국제대학교를 맡아 정직하고 애국적이며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될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 권오문(44) 총장이 LA를 방문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의 틈바구니에서 몽골이 살 길은 인재양성밖에 없다고 믿었던 나차긴 바가반디 당시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지난 2002년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울란바타르에 대학교를 설립한 뒤 원동연 박사를 초대 총장으로 세워 운영을 맡겼다.


권 총장은 “MIU는 바가반디와 약속한 대로 교수진을 외국에서 데려와 몽골 150개 대학 중 유일하게 영어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면서 IT, 생명공학, 영어교육, 패션 디자인 등 실용교육에 초점을 맞추는 학교다. 국제적인 심포지엄과 컨퍼런스도 많이 개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학교에는 학부 620명, 대학원 30명, ESL 20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인 가운데 전체의 70%를 몽골인이, 나머지를 러시아, 중국, 한국, 중앙아시아 출신이 차지하고 있다. 교수진 65명은 몽골인 2명을 빼고는 다 9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온 한인들이 많지만, 그 나라 현지인들도 25% 정도 된다.

그는 “졸업생들의 취업이 잘 되는 우리 학교는 서울대, 카이스트, 연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어 교환학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한국과 미국을 배울 기회를 주는 비전 트립 프로그램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방미해 윌리엄 캐리 대학교, 콘코디아 대학교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그는 앞으로 미국 대학과의 교류를 크게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여름에는 교수와 학생 50여명이 시베리아와 티벳 등으로 아웃리치 선교여행을 다녀왔다”고 전한 권 총장은 “영혼에 대한 사랑이 없다면 대학을 세우고 운영하는 의미가 없다. 석·박사 학위 소지 한인 젊은이들이 장·단기 교수로 많이 와 하나님의 심장을 가지고 몽골 복음화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

문의 kwonomoon@miu.edu.mn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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