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생 밑바닥 추락 후 하나님 만났어요”

2011-11-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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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신간 ‘하나님의 학교’

교수 출신의 신정하 장로 사업실패·아들 사고사 등
고난 극복한 신앙간증서


“나의 인간적인 동기와 의지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던 그 일들이 실은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서 빈틈없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었습니다. 고난이 아니라 행복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여, 왜’ 라고 단말마처럼 내뱉었던 수없는 외침들이, 이제는 ‘아, 그렇군요. 그래서 그리하셨던 거군요!’라는 고백으로 바뀌었습니다. 나는 NJUCA와 함께 행복한 늙은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뉴저지의 목가적인 소도시 크림리지에서 사립 중고등학교(6~12학년)인 ‘뉴저지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아카데미’(NJUCA)를 운영하는 신정하 장로가 신앙고백서인 ‘하나님의 학교’(쌤앤파커스 간)를 냈다.

한양대학교 법대 교수 출신인 신 장로는 운송주선업을 시작해 승승장구하다 오일쇼크로 졸지에 모든 것을 잃고 인생의 밑바닥에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 이야기를 이 책에 생생하게 담았다. 또 영민한 큰 아들을 여행 중 교통사고로 잃는 비극을 경험한 뒤 1988년 버려진 땅을 일구어 크리스천 리더들을 양성하기 위한 학교를 설립, 이사장으로서 지난 23년간 가꾸어 온 간증으로 독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준다.

NJUCA는 철저하게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특수 소수정예 교육을 통해 영적 리더를 키워내고 있다. 연간 등록금이 3만3,000달러인 이 학교의 전교생 120여명 중 약 20명이 한국 유학생들이며 대부분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신 장로는 하나님을 교장 삼고 학생들을 영성과 믿음, 거룩, 하나님의 지혜를 추구하는 사람, ‘성공의 희생자’가 되지 않는 사람, 타인을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으로 키우는 데 온힘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공교육이 포기한 문제아들까지 놀랍게 변화되는 기적을 체험하기도 한다.

신 장로는 서론에서 “마른 막대기 같은 나를 도구로 세상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이야기를 감히 선보인다. 부디 독자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고난과 훈련의 시간을 거쳐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섭리적 사명을 발견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믿음에 사로잡혀 전진하는 신 장로의 책이 많은 이들에게 도전을 주리라 믿는다”는 말로 ‘하나님의 학교’를 추천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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