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스테로이드 NSAIDs 발병 가능성 50% 커져
아스피린이 아닌 비 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NSAIDs)를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암 발병 위험이 50%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조은영 박사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서 7만7,525명의 여성과 4만9,403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실험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미 간호사건강연구(Nurses’ Health Study)와 의료관계자 추적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서 수집된 의료기록을 다시 분석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약물을 16년, 20년간 복용한 기록을 조사했다.
비 스테로이드 소염 진통제는 아이부프로펜(애드빌, 모트린), 나프록센(얼리브), 셀레브렉스 등이 해당된다. 아스피린도 비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에 해당하지만 연구결과 신장암 발병 위험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가끔 통증약을 먹는 정도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장기간 복용해도 암 발병 위험이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 아스피린 진통제 사용 비율은 여성은 일주일에 적어도 2회가 19%였으며 남성은 6%였다.
비 아스피린 진통제를 장기간 규칙적으로 복용한 경우 신장암 발병 비율이 51%로 나타났다. 복용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발병 위험도는 증가했다. 진통제 복용기간이 4~9년인 경우 신장암 발병은 36%로, 10년 이상 정기적으로 복용한 그룹은 30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암은 원인이 다양하다. 유전, 환경, 음식, 호르몬, 염색체 이상, 흡연 등이 있으며, 진통제 중 하나인 페나세틴에 장기간 노출된 경우, 장기간 혈액 투석을 받은 경우도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 미국 암협회(ACS)에서는 올해 신장암 환자는 6만920명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