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QT’ 통해 하나님과 뜨거운 대화를

2011-08-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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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깊은묵상학교’ 내달 개강

‘QT’ 통해 하나님과 뜨거운 대화를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다른 교회 교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12주 코스 ‘깊은묵상학교’를 9월부터 시작한다. 올해 열렸던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실습·찬양… 말씀의 뜻 깨닫게
남가주사랑의교회 타교인 개방


기독교인들의 중요한 경건생활 방법으로 자리 잡은 QT(성경 묵상)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는 ‘깊은묵상학교’가 준비되고 있어 열매 맺는 신앙을 갈구하는 이들의 관심을 모은다.

남가주사랑의교회가 마련하는 이 프로그램은 평신도들을 위해 9월6일부터 12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7시30분~10시 교회 내 은혜채플(1111 Brook-hurst St., Anaheim)에서, 사모들을 위해 9월8일부터 12주간 매주 목요일 오전 9시30분~정오 패사디나장로교회(585 E. Colorado Bl., Pasadena)에서 열린다.


다른 교회 교인들에게도 활짝 열려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성경 본문을 묵상할 때 죄책감 속에서 윤리적인 결론을 내리는 대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세워가는 법을 강의와 실습, 찬양을 통해 가르쳐 주는 것이 최대 강점.

한 마디로 신앙의 모든 면이 고루 성장하지 않은 채 테크닉만 익혀서는 깊은 영성을 가진 QT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얻어 보려는 ‘율법적 신앙’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참석자들을 돕는다.

강사를 맡는 남가주사랑의교회 김홍장 전도사(QT사역원 담당)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절절하게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를 말씀 가운데서 발견함으로써 거리낌 없이 그분께 나아가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 QT의 핵심”이라며 “QT를 제대로 배우면 하나님과 연인들처럼 뜨거운 대화를 주고받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도사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이 달구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성경을 펴고 억지로 QT를 한다면 율법의 함정, 적용지상주의의 함정에 빠지기 쉽다”고 강조했다.

‘깊은묵상학교’를 외부에 오픈하게 된 배경과 관련, 그는 “몇 년 전 어느 교회의 초청을 받아 가서 QT 세미나를 인도했다. 그런데 교인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사모하는 마음이 생길 무렵 주어진 시간이 다해 끝마쳐야 해서 너무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2~3시간 강의를 들으면 QT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오해한다. 아직까지 QT가 제대로 정착된 교회가 많지 않아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정원과 나이 제한이 없는 이 프로그램은 매번 1시간30분의 강의, 30분의 QT 실습, 30분의 찬양으로 진행된다. 초보자들은 시간이 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수박의 겉만 핥다 평생을 보내지 않고 단맛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라는 것이 주최 측의 판단이다.


참석자들은 자의적 해석에 빠지지 않도록 전후 문맥을 살펴보며 성경 본문에 관한 질문(question)을 직접 만드는 가운데 묵상의 포인트를 잡아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깨닫게 되는 ‘Q형 QT’를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강의를 통해 복음이 무엇인가를 반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기독교에 관심 있는 비신자들에게도 유익하다.

사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풀러, 탤벗, 아주사 신학대학원 학생들의 부인들을 위주로 진행되지만 학교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앞으로 QT 모임에 연결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김 전도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각 지역교회에 ‘말씀의 강’이 흐르고 예배가 갱신되며 부흥이 일어나는 역사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든든한 간식이 제공되며, 수강료는 평신도 50달러, 사모 무료.
문의 (714)635-300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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