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호스피스

2011-08-2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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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을 피해 갈 수는 없지만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갈지 선택은 할 수 있다. 고통에 시달리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삶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 호스피스(Hospice)이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의학적 치료 방법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말기 환자들이 마지막 겪게 되는 고통을 덜어주고 삶과 죽음을 승화 시켜주는 호스피스는 신체적인 통증을 비롯해 정신과 영적인 안정, 사회적인 문제까지 해결 해 주는 서비스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편안함을 준다. 환자들에게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생각을 바꾸고 운동이나 생활 습관, 식습관 등을 적절히 조절 한다면 더 오래 살 수 있고,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죽음을 잊어버리고 내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 하려는 의지를 보여 훨씬 건강하고 밝은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적 불안, 우울, 흔히 겪는 불면증 등을 정확히 판단하고 해결 하기위해 의사, 간호사, 영양사, 성직자들이 한 팀이 되어 집중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되므로 삶의 질이 향상 된다고 한다. 친지로 인해 호스피스 방문 기회를 갖게 되어, 호스피스를 이용하면 죽으러 간다거나 더 빨리 죽는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말기진단을 받는 시점부터 준비해 호스피스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 큰 도움을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도저히 손을 쓸 수없는 상태에서 호스피스를 찾게 되므로 절반 이상이 곧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1974년 설립된 커네티컷 호스피스(Connecticut Hospice/ 100 Double Beach Rd. Branford, CT 06405)가 미국의 최초 호스피스의 시작이다.

서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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