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투표소 통역서비스 적극 이용하자

2011-08-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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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한인유권자중 80%가 영어 문제로 선거에 불편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한인사회가 이 사안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커뮤니티가 누려야 할 권익이나 혜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시안아메리칸 법률교육재단(AAKDEF)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유권자 응답자 가운데 5명중 4명 정도가 영어가 미숙해 선거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영어에 자신있다고 답한 한인은 17% 뿐이다. 나머지 80%이상 한인유권자의 영어해득 문제가 선거참여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드러나 투표소 한인통역관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미국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있어서 이는 결코 소홀히 넘어가서는 안될 사안이다. 당장 오는 11월 8일 뉴저지주 선거는 물론, 내년의 대통령 선거를 비롯, 연방 상·하원의원, 미 전역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선거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한인사회도 선거참여율을 높이는데 이상이 없도록 사전에 통역관 문제를 철저히 해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한인유권자센터에 의하면 이에 대한 한인사회 의식결여로 지난 2002년 처음 시작당시
이미 배정받은 퀸즈지역의 100명 한인통역관의 수가 지난해 한인투표참여 저조로 89개소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올해도 한인통역관의 필요성이 계속 감소되면서 투표소에 배치될 한인통역관의 숫자는 지난해 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연방HABA법에 따르면 통역관은 투표참여자가 20명이상 있는 투표소에 배치되고 그들의 서비스로 그 지역의 투표율을 높인다는 것이 취지이다. 그러나 투표참여자가 이를 이용하지 않고 투표율이 낮게 되면 무용지물이 되어 자동 소멸이 된다는 것이다. 이미 주어진 자리부터 우리가 확실하게 지켜내야 하는 이유다. 그러니 영어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투표에 적극 참여해서 통역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통역관이 지속적으로 배치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추가배치도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다. 선거때마다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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