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절도범, 휴가철 한인들 노린다

2011-07-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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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절도행각이 기승을 부려 한인사회가 비상이 걸렸다.

이달 들어 휴가철 빈집털이와 업소 도난, 차량내 물품 절도, 수퍼마켓내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아 한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한인 K모 씨 경우 최근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 사이 도둑에게 집안을 털렸다고 한다. 캐비넷 속에 넣어둔 현금 수천 달러와 2만달러 상당의 패물을 몽땅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다. 또 청과상을 운영하는 L모씨는 지난 주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회계사무실에 다녀오는 동안 도둑이 자동차 유리문을 깨고 가방을 훔쳐갔으며, 또 다른 한인 C모씨도 한인 마트에 샤핑을 갔다가 카트 속에 놓아둔 가방을 도난당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건들은 주로 여름 휴가시즌, 무덥고 해이해진 틈을 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절도 사건은 전국적으로 매 11초마다 1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대부분 여름 휴가철이라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한 최선의 길은 본인 스스로 예방을 확실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휴가를 갈 때는 무엇보다 빈집처럼 보이지 말아야 하며, 우편물과 신문배달을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은 기본이다. 초인종을 소리나지 않게 바꿔두고 자동 타이머로 밤 시간 실내등을 켜두는 것도 ‘빈 집’이라는 티를 안내는 좋은 방법이다.


뿐만 아니라 잠깐이라도 차안에 핸드백을 둔 채 문을 잠궈서는 안될 것이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핸드백은 절도범들에게 가장 좋은 표적이다. 또한 샤핑 중에 지갑을 잠시 손에서 내려놓고 잊어버리거나 카트 안에 가방을 둔 채 물건을 가지러 가기 쉽다. 이것은 더 없이 주의할 점이다.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고 있을 때 절도의 가장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거듭 얘기지만 이런 모든 범죄에서 해방되려면 무조건 예방이 최선책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규모에 상관없이 사건을 당하면 경찰에 즉각 신고를 하는 자세다. 이것이 더 큰 절도를 막을 수 있고 또 다른 화를 피할 수 있는 길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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