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청소년 자원 봉사활동의 참의미

2011-07-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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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재(사회 1팀 기자)

[자원봉사: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활동] 국어사전에 실린 자원봉사의 사전적 의미다.요즘 한국일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공동주최 2011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프로젝트(YCAP)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취재하면서 청소년시절 자원봉사의 참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10대 청소년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식사를 배달하고, 인종 차별과 암 예방 등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대견하고 기특할 따름이다.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방학을 맞으면 게을러지고 나태해지기 마련인데 이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기꺼이 방학을 반납하고 열심히 땀을 흘리며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말 그대로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대부분의 참가 청소년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남들과 어울리는 법, 또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KCS 플러싱 경로회관에서 만난 한 청소년은 “회관을 이용하는 노인들을 보면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생각나 더욱더 열심히 잘 모시게 된다”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원봉사 청소년도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회원등록을 하고 상담보조를 하며 사무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는 다른센터에서 다른 직종의 봉사를 하며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처럼 청소년 시절 경험하는 자원 봉사활동은 그 활동이 가져오는 결과 자체보다는 활동의 과정에서 청소년 스스로가 배우게 되는 교육적 결과가 더 큰 의미를 갖게 된다고 말한다. 청소년 시절 자원봉사를 하며 참 경험을 쌓는 것은 백권의 책을 읽고 수학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훨씬 값지다는 말인 셈이다.

나태해지고 게을러지기 쉬운 여름방학, 컴퓨터 게임과 채팅에 빠져있는 자녀들에게 내년엔 친구도 사귀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자원봉사를 권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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