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 “냉방병 조심하세요”
2011-07-21 (목)
▶ 에어컨 장시간 사용 앨러지.두통 유발
▶ 2주에 한번 필터 청소를...
최근 뉴욕, 뉴저지 일원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냉방병 비상과 함께 레지오넬라균 감염 위험도 한층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하거나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질병으로 에어컨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며 에어컨 필터의 청결 상태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창우 내과전문의는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고자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실내 습도가 낮아져 앨러지나 두통, 집중력 장애, 감기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며 “실내외 온도가 화씨 9도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시켜야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에어컨의 냉각수를 비롯, 수도꼭지나 가습기 등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주로 번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은 공기 중에 미세한 물방울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면 고열이나 두통처럼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며 폐렴으로 악화되면 치사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지오넬라균은 신장병 같은 기존 질환이 있으면 더욱 쉽게 감염되고 일단 감염되면 사망에 이를 정도로 병이 진행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뉴저지주보건국과 노인국도 에어컨은 1시간 가동 후 30분 정지하고 적어도 2주에 한 번씩 에어컨 필터를 청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보건국이 냉방병 예방을 위해 권장하는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는 화씨 78~82도다.
또한 레지오넬라균은 화씨 77도~107도의 따뜻한 물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냉각수 오염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내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은 매일 물을 교환하고 가습기 내부를 청소하는 등 레지오넬라균 번식을 막는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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