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 여름철 위생문제 소홀해서는 안된다

2011-07-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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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당국이 음식을 취급하는 벤더들의 위생문제에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여 한인 관련 업소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요즘같이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 당국은 음식판매 벤더들에게도 위생 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근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음식 벤더들의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뉴욕시 위생국에 따르면 지난 7개월간 위생관련 위반으로 5개보로의 음식 벤더들에게 발부한 티켓이 2,517장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티켓을 많이 발급받은 벤더는 음식 보관 온도 부주의와 음식물 유충 오염 등으로 이 벤더는 16장의 티켓을 받았다고 한다. 또 한 벤더는 카트 위생 관리 위반으로 14장의 티켓을, 또 다른 벤더들도 각각 14장과 12장의 티켓을 받았다는 것이다. 티켓 14장은 식당 위생등급제를 도입했을 경우 ‘C’등급의 최하에 해당되는 낙제점수다.

여름철 위생문제는 비단 벤더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한인요식업소들의 보다 철저한 위생점검도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한여름은 음식이 어느 때 보다도 상하기 쉬운 절기이므로 평소보다 위생문제에 더욱 신경을 기울여야 할 때다. 당국의 위생점검만 문제가 아닌 것이다. 위생문제는 고객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음식을 취급하는 업소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책무이자 기본이다.

음식을 취급하는 한인식당과 델리, 한국식품점들은 고객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뉴욕시 보건국 검사관들이 불시에 닥칠 수 있는 위생검열에도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영업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위생등급표시제 실시이후 한층 강화된 검열 규정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업소라 할지라도 위생관련 자체점검을 수시로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찬을 만들어 파는 반찬집의 음식은 더 더욱 위생문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종업원 청결교육, 요리 도구의 청결과 소독, 음식물 저장 냉장고와 냉동실 보관상태 점검, 주방의 벽면, 바닥, 천장 먼지 등 각 부분의 꼼꼼한 점검이 늘 있어야 한다. 또한 여름철 기승하기 쉬운 벌레나 해충검사 등도 잊어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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