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봉사로 구슬땀 흘리는 한인청소년들

2011-07-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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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여름방학 기간 자원봉사체험을 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한인사회에서도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인봉사센터 KCS가 여름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을 위해 자원봉사 체험프로그램을 매년 실시,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올해도 100여명의 한인학생들이 참가해 봉사를 직접 체험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찌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참가학생들은 공공기관이나 비영리기관 등지에서 직접 봉사를 함으로써 봉사가 주는 기쁨과 뿌듯함을 한껏 맛보고 있다. 여름방학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들의 시간할애 문제로 골머리를 앓곤 한다. 여름방학동안 무엇이 자녀들에게 정말 유익하고 필요한 것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방학이 되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양하게 많을 것이다.

지난 학기 부족했던 공부 메우기, 책읽기, 혹은 미술이나 음악, 스포츠 등과 같은 재능 살리기, 캠핑, 여행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들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이다. 그러나 자원봉사 체험은 여름방학을 다른 어떤 것보다 더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원봉사는 미국사회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시민정신이다. 미국이 아직도 세계 최강국으로 세계를 좌지우지 하고 있는 것도 그 저변에 시민들의 자원봉사의 힘이 원동력으로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9.11테러, 정전 등 국가나 사회에 비상사태가 생기면 시민들이 너나 없이 자원봉사로 나서 위기에 처한 나라를 돕고 사회의 질서를 되찾는데 일조한다. 이러한 정신을 학생들이 어릴 때 일찍이 배우고 몸에 익히는 것은 이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있어 너무나도 중요하다.

문제는 자원봉사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원봉사는 개인의 사고와 사물을 보는 생각의 폭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 체험을 하고 나면 학생들이 전보다 월등 더 크고 폭넓게 성장한 느낌을 받는 것이 그런 이유다. 자녀들이 무더위와 싸우며 남을 위해, 기관의 활동을 돕기 위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자원봉사 체험에 한인 학부모들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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