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난뱅이가 부자되는 길은 부동산이다

2011-06-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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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연중 칼럼

원래 부동산(Real Estate)은 신분의 상징이었다. 이 말은 고대의 서양사회에서부터 쓰여졌는데, ‘REAL ESTATE’의 ‘real’은 진정이란 뜻이고
‘estate’는 신분을 의미하니, 부동산을 소유해야만 사람은 흔들림 없는(부동) 진정한 신분을 갖게 된다는 뜻이었다고 한다. 기원전 8세기에 쓰여진 서사시 ‘오딧세이’에는 인간에게 죽음 다음으로 비참한 운명은 자기소유의 땅이 없어 남의 땅을 갈아야한다는 구절이 있다. 부동산에 관한 많은 용어들과 이론, 그리고 연관된 법률이 있고,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면 부동산 투자를 성공적으로 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 가벼운 재미삼아 부동산에 관련된 이런저런 세언들에 대해 애기해보려고 한다.

먼저 ‘계약은 신과의 약속이다’라는 말이 있다. 유대 경전인 탈무드에 나오는 말로 부동산거래시에 계약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하며 상대방에게도 계약의 이행을 엄격하게 요구하게 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남이 팔 때 사고 남이 살 때 팔라.’는 것이다 사기를 쓴 중국사람 사마천의 말이다. 경제의 기본원리이기도 하며 부동산경기도 사이클이 있어서 호경기와 불경기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데, 부동산의 가격이 급상승 할 때가되면 너도나도 서로 사려고 할 것이고,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을 때 비싼 가격으로 사서는 큰 이익을 볼 수 없으며 반대로 값이 떨어져 손해를 보고라도 팔려는 매물을 사야 후일에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애기다. 비슷한 내용의 말이 ‘주식이나 부동산은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는 말이다. 부동산을 구입하려 할 때 바닥까지 내려갈 때를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며, 가격이 최저점으로 내려갔다는 확신이 들 때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라, 서로 경쟁이 붙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사기도 어렵고 가격도 올라가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팔 때도 마찬가지여서, 더 오를 때를 기대하고 과욕을 부리면 파는 시기를 놓치게 된다는 말이다.


세 번째는 ‘주식을 멀리하라.’는 것이다. 실물경제에 대한 투자를 중시하여 부동산 투자로 거부가 된 중국의 투자자 윈저우의 말인데 실제로 주식투자로는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며, 부동산 시장이 아무리 큰 변화를 겪어도 건물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임대수입도 나오며 언젠가는 큰이익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주식의 움직임이며, 주식시장의 움직임으로 부동산 경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으니 아주 멀리 하라는 것은 아닐 듯싶다.

네 번째. ‘여자와 집은 손볼수록 고와진다.’는 서양속담이다. 부동산을 구입하고 나서 관리에 힘써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건물의 경우라면 보수를 잘하여야 건물의 수명을 늘리고 테넌트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공실률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몇년전에 꽤 화제가 되었던 일인데 어느 의사가 꽤 값나가는 토지를 사서 방치하자 이웃의 변호사가 대신 울타리도 두르고 재산세도 내고 하다가 5년이 지나자 자신의 이름으로 명의를 변경했다. 나중에 그 일을 알게 된 의사가 잃어버린 땅을 찾으려고 소송을 했으나 패소 하고 말았다. 남의 소유부동산이라도 5년 이상 부동산을 점유하며 재산세 등을 지불한 것이 증명되면 소유권이 넘어갈 수 있는 법이 있는데, 소유주가 자신의 부동산을 방치해서 생긴 손실의 극단적인 예가 될 것이다.

다섯 번째, ‘부동산 투자수익에 비하면 매매시 지출되는 돈은 쌈짓돈에 불과하다.’ 즉, 부동산 거래시 발생하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이 워낙 크다는 말이다.

여섯 번째, ‘부동산투자의 최대의 적은 부동이다.’ 이 말은 부동산을 구입하여 잘 관리하고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격이 오를 때 팔고 또 다른 부동산을 구입하여서 재산을 증식시키는 것이 부동산투자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부동산투자도 흐름이 있고 순환이 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부동으로 있으면 진정한 투자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중국의 투자자 윈저우도 ‘시중심을 공략하라.’고 하는 것이 순환이 빠른 중심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 빨리, 많이 오르고,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항상 수요가 있고, 높은 가격이라도 투자가치가 높은 중심지역으로 투자가 몰리는 것이다.

일곱 번째, ‘비싸다고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이다. 가격급등을 거쳐 비싸진 부동산은 그만큼 가격이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면 ‘가난뱅이가 부자가 되는 길은 부동산이다.’라는 말이다. 지금은 거품이 많았던 부동산가격이 어느 정도 최저점에 와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몇 년 전 최고점에 부동산을 사들인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부동산의 가치가 하락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보면 부동산의 가격상승은 인플레이션에도 강하고, 사람들은 부유해질수록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기 마련이며, 쉬운 예로 우리는 증권이 없어도, 금이 없어도, 또 빚을 지고도 살 수 있지만 거주할 주택이 없으면 살수가 없다. 땅과 건물을 비롯한 부동산은 모든 산업과 재화의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모두 부동산에 투자해야한다.

(213)272-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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