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25사변 61주년, 그리고 종북단체

2011-06-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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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섭(동부특전사동지회 회장)
6.25동란이 올해 61주년을 맞았다. 북한이 아무런 선전포고 없이 남한을 무력 침공해 동족을 살상한 뼈아픈 과거가 벌써 진갑을 맞다니 감회가 새롭다.
다시는 이런 슬픈 역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인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부 종북단체(從北團體)의 행태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둣돌이라는 단체가 한인 2세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니 문제가 심각하다.노둣돌은 매년 여름 한인청소년 대상 북한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참가학생들을 북한의 신천 박물관에 데려간다고 한다. 신천 박물관은 6.25 전쟁중 미군이 북한의 신천지역 주민 3만 여명을 학살하고, 여인들을 겁탈했다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는 사상교육 홍보관인 셈이다.

이 박물관에는 미군이 북한주민을 학살, 겁탈했다는 주장을 재연한 잔인한 전시물과 ‘미국 제국주의에 복수하자’ 는 등의 무시무시한 홍보문구가 전시되어 있어 우리의 청소년들이 이런 것들을 관람하면서 무엇을 배울지 걱정된다. 노둣돌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탄원서를 UN에 제출하는 등 여전히 북한입장을 옹호하는데 적극적이다.

우리 한인사회는 이런 종북단체들을 과소평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공연히 남의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 애써 외면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우리 한인사회가 노둣돌의 문제점을 방치하고 있는 사이, 이들은 우리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미국을 증오하고 북한만 옹호하는 세뇌교육을 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된다.우리의 자녀들이 불상사를 겪지 않도록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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