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로벌 지도자 양성 다중 정체성 교육을

2011-06-1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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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 교사연수회 초청강사

▶ 이길상.최영환.황규호 교수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미 동북부 일원 주말 한국학교 교사들을 위해 올해 한국의 대학교수 3인방이 나섰다.

재미한국학교동북부협의회(회장 고은자) 주최로 이달 18일에는 뉴욕(퀸즈한인교회)에서, 25일에는 뉴저지(아콜라연합감리교회)에서 차례로 열리는 교사연수회에 강사로 초청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길상 교수, 경인교대 최영환 교수, 이화여대 황규호 교수 등이 그 주인공.

이길상 교수는 ‘다중 정체성 시대와 한국을 바라보는 열린 시각’이란 제목으로 25일 뉴저지 지역 연수회의 주제 강연을 맡았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순수 한국적인 요소에 무게를 둔 정체성을 요구했지만 10여 년 전부터는 한국과 미국을 모두 포함한 복수 정체성이 요구돼 왔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 여러 타문화권도 이해하며 포용할 수 있는 다중 정체성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글로벌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어 한국학교 교사들이 학생들로 하여금 다중 정체성을 갖추도록 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하면서도 유연하고 열린 시각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2003년부터 해외 40여 개국의 500여종 교과서를 검토하며 한국에 대한 오류 정보와 왜곡된 부분을 연구해 온 이 교수는 이번 강연에서 다양한 연구사례도 제시할 예정이다.

‘통합적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란 주제로 뉴욕과 뉴저지에서 모두 강연하는 최영환 교수는 문법보다는 회화 중심의 한국어 교육 필요성을 지적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지나친 문법 위주의 교육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흥미는 물론, 전문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문법은 한국어를 가르치는 도구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현재 다소 불분명한 한국어 교육 대상을 세분화 시켜 한국정부 차원의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점도 지적할 예정이다.
황규호 교수는 ‘다문화 교육의 동향과 한국학교 교육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으로 “과거 다문화 교육에서 다뤄졌던 불평등과 차별 문제가 이제는 정체성 함양 교육에서도 필요시 되는 상황”이라며 한국학교들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 교수는 메릴랜드대학에서, 최 교수는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에서, 황 교수는 럿거스 뉴저지주립대학에서 각각 1년간의 안식년 연구활동을 해왔으며 올 여름 나란히 귀국을 앞두고 있다. 강사 3인방 교수들의 자세한 강의는 이번 연수회에 등록하면 자세히 들을 수 있으며 한국학교 교사 이외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등록문의: 917-757-6557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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