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뉴욕에 한국인 22명이 살인죄로 복역중이라니

2011-05-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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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에서 살인죄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한국인이 22명이나 된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왔다.

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뉴욕 및 뉴저지, 펜실베니아, 커네티컷 등 미동북부 4개주내 교도소에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한국인이 현재 총 40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가운데 한국인 재소자의 절반이상이 살인(22명), 강도(5명), 폭행(7명), 유괴(2명), 마약(1명) 범죄 등을 저질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잘 살기 위해 미국에 이민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어쩌다가 범죄에 연루돼 교도소에 복역중이라니 너무나 안타깝다. 어떤 이유로든 이제 한국인들은 더 이상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범죄는 언제나 발생 후 보면 잠깐의 실수나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해 일어나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은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사건에 연루됐을 때 해결하거나 풀어나가는 방법을 지혜롭게 해서 문제가 더 확대되거나 화근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가운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이나 마찰의 요소를 없애야 할 것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는 강력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갈수록 험난한 사회 환경에서 공연히 조그만 문제를 크게 비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무엇보다 법과 규칙을 엄수하는 것은 생활의 기본이다.

뉴욕의 경우 올해 범죄율이 지난해보다 하락세를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살인, 강도, 강간 등과 같은 강력범죄는 더 기승을 부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속적인 경제불황, 갱단의 활동증가가 주원인이라는 것이다. 연방수사국 FBI 발표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에서 일어난 강력범죄는 강간이 1036건으로 24.5%, 강도는 1만 9608건으로 5.4%, 특히 살인이 536건으로 13.8% 증가세를 보여
강력범죄 발생의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누구든 아차 잘못하면 범죄자가 될 수 있다. 한 순간의 잘못으로 평생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인은 모두 생활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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