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회 안 깊숙이 진정한 사랑이 있다면 (1)

2011-05-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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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수도 없이 많은 여러 종류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라는 곳에 첫 발을 내딛게 되고 얼마 후 발길을 끊는 사람들도 있고 3년 30년 견디어(?) 집사, 장로, 권사 심지어 목사 된 사람들도 있다.

탄광 터널 속의 인생 장막을 거치는 동안 까매지고 있는 나를 의식하며 조금은 덜 꺼멓게 되려는 안간힘 속에나 또는 꺼멓게 되어가고 있는 나를 합리화시키기 위해서나 아니면 이제는 정말로 진짜로 내가 죽어 보아야겠다, 나라는 욕심덩어리, 죄 덩어리의 자아가 죽어 완전 새사람 다른 사람으로 born again 해야겠다는 작정 속에서나 또는 세상살이 걱정, 염려 덜기 위해 믿고 의지할 존재 찾기 위해서든지 모두가 사랑과 돌보아줌을 찾아 교회를 찾는다.

우리 아이 갓 태어났을 때 다니던 교회에 C 장로님 부부가 계셨는데 우리가 예배드리는 동안 우리 아이를 한시도 손에서 띠지 않으시고 걱정말고 예배드리라고 하시며 예배시간 내내 사모님께서 안고 계셨던 모습을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사모님은 항상 몇 명 안 되는 젊은 사람 챙겨주시며 무엇이라도 먹이려고 애쓰시고 장로님은 무엇이든지 해 주려고 교회안과 밖을 분주하게 뛰어다니시던 모습을 지금도 가끔 회상하며 귀한 사랑과 돌보아 주심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다.


P 목사님, 의사였지만 가졌던 모든 재산을 모두 homeless들에게 주고 목회자가 되어 길거리에 불량배들이나 부모 없이 떠돌며 앵벌이 하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함께 살며 공부시키며 전도하여 지금은 그 아이들의 대부분이 신학생들이 되어 제 2의 P 목사님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그런 사랑과 돌보아줌, 먹을 것, 입을 것, 잘 곳조차 없는 상황에서 오직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고 하늘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에만 의존하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고통, 고난, 가난 속에서도 버림받고, 가난한 아이들에게 고귀하고 찬란한 사랑과 돌보아줌으로 예수의 몸으로서의 교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시니 장님의 눈도 뜨게 해 주셨나보다.

그렇다, 교회는 가난한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휘저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사회 속에서 억압 받았던 사람들이 평화스러운 마음으로 활보할 수 있는 교회이어야 한다. 정치인 교회, 연예인 교회, 교수 교회 등 예수의 몸인 교회라는 곳에 무슨 특별한 냄새를 내려고 하는 자체가 악령 적이 아니면 실성한 것이다.

협잡, 공갈, 갈취, 위선, 숨소리조차 거짓인 정치인들이 모인 교회 속에 진정한 예배, 진정한 회개의 메시지, 진정한 사랑과 돌보아줌으로 이들의 완전 새까만 색깔이 조금이라도 희어지지 않는다면 이 집단은 교회가 아니라 양아치 회 일 것이다. 보기에는 화려해도 의지할 곳 없고 기댈 수 있는 사람 한 명 없는 연예인들. 나약하지만 허영 속에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사랑과 돌보아줌으로 껴안지 않고 어떤 특수 의식을 갖고 있는 집단으로 부각시키는 교회는 단지 비즈네스 집단 일 뿐 일게다.

수많은 부조리 속에 가짜들이 판치는, 진정한 스승을 찾아보기 힘든 스승, 교수 교회, 정말 교회의 진정한 사랑과 돌봄이 필요한 불쌍한 사람들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니 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교회는 내게로 오라고만 하지 말고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의 표본도 사랑으로 보여 주어야 하고 더욱이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 우니라’의 말씀같이 무슨 건물 짓는 데에 벽돌에 이름 들어가고 벽돌 하나에 얼마라는 세상 속에서도 정신병자 같은 일 따라하지 말고 모든 짐 내려놓고 쉽고 가볍게 사랑과 돌보아줌만의 짐만 메고 쉽고 가벼운 장막 생활 살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교회의 사랑과 돌봄 일 것이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 같이 하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사랑 안에서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C 장로님과 사모님 그리고 P 목사님 같은 분들이 계시어 교회 속에 사랑과 돌보아줌이 메마르지 않고 예수의 몸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나보다.


하워드 한
부동산 컨설턴트·법학박사
(213)550-8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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