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노인회관 예산확보에 전력 다하자

2011-04-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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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적자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시 경로회관들이 관계당국의 예산삭감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뉴욕한인봉사센터 산하 코로나 경로회관과 플러싱 경로회관 등의 한인 노인회관들은 시정부의 노인복지 예산삭감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오는 11일 뉴욕시청에서 시위를 갖는다고 한다.

이날 시위에는 타인종도 함께 한다는 것이다. 노인복지예산이 삭감되면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의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15%나 늘 만큼 증가추세에 있다. 한인사회만 보아도 코로나 경로회관은 금년도 점심급식자수가 지난해 130명에서 145명으로, 플러싱 경로회관은 230명에서 250명으로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이들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한인경로회관들이 지금까지 시당국과 보로청이 주는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는 점이다. 이런 예산이 삭감된다고 하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서비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제공은 아무런 문제없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안될 경우 노인들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제공을 위해 다른 대안도 생각해 봐야 한다. 현재 한인경로회관들이 관계기관의 예산삭감을 막기 위해 타운이나 시, 주정부 관계자들과 다양한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한다. 관계자들은 어떻게든 예산확보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인노인들은 그동안 한인운영 경로회관들을 찾아 점심 프로그램과 한국어로 운영되는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국의 향수를 달래고 이국땅에서 오는 문화적 충격과 이질감을 해소해 왔다. 경로회관이 노인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절대적인 이유다. 시 당국이나 관련 기관은 아무리 예산이 부족해도 노인들에 대한 서비스 예산만큼은 절대 줄여서는 안 된다. 노인들의 쉼터요, 놀이터이자 즐거움의 전당인 경로회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한인단체들도 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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