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기농 농사의 즐거움

2011-04-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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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상상의 나래를 펴다 접다 하는 것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 것이다. 그래서 끼니를 굶고서도 행복하게 느낄 수 있고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우리 집 뒷마당엔 야채 갓이 무성히 자라 이번 주일엔 김치를 꼭 담가야 할 정도로 야채가 무성하다.

그 옆엔 쪽파도 있으니 갓김치 담그기엔 아주 딱이다. 상추는 지난 2월부터 손님이 오면 접대용으로 4차례나 사용했고 주위 분들한테도 나누어 드렸다. 사람들은 요즘 야채가격이 폭등했다고 아우성이지만 나에게는 머나먼 메아리일 뿐이다. 이것이 바로 봄이고 행복이 아닐까.

한달 전부터 씨앗을 무료로 드린다고 한국일보에 광고했더니 전화는 많이 왔으나 직접 오신 분은 다섯 분이다. 어떤 사람은 우편으로 보내 달라 하였는데 사절했다. 씨앗 얻을 시간이 있으면 키울 시간도 있을 테니까... 어떤 한인은 어머니가 농사를 좋아하는데 자기가 시간이 없어 그러니 좀 보내달라고 하면서 우표를 메일로 보내주어 씨앗을 보내려고 우체국에 가보았다. 하지만 보내준 우표값보다 더 무거워 추가로 돈을 지불하여 씨앗을 부친 적도 있다.

농사에 취미를 가지면 건강에 아주 좋다. 꽃가꾸기나 야채 키우기, 애완동물은 말은 하지 못해도 상대에 따라 세계 만국어를 하고 있어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동물은 숨거나 토라지지만 식물은 항상 그 자리에서 주인을 반긴다. 단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탄소 발자국을 만들어 내지만 유기농은 지구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우리의 고향, 나를 만들어낸 흙-이것을 늘 만지다 보니 나는 항상 즐겁고 만족스러워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다. 자! 이제부터 유기농 농사를 지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지 않으시려는가? 1.건강을 갖고 2.지구를 보호하고 3.생활비 절약 4.씨앗은 내가 무기한 제공. 이외에 농사짓는 방법. 짐승방어, 해충방제, 온실 짓는 방법 등도 알려드리고 싶다.

안상국(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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