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뇌기능에 대한 영향 연구 활발
“특정 음악파장 활용 뇌 트레이닝 가능”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 임상연구 화제
음악이 뇌의 감정, 사고력, 학습능력, 집중력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은 오랫동안 연구되어온 분야다. 뇌를 자극하고 활성화시키면 뇌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뇌파에 미치는 음악의 영향’에 관해 4년여 동안 임상연구를 진행해 온 LA 한인타운의 장원철 신경내과 전문의는 “음악만 들어도 뇌기능이 달라진다는 사례는 많다. 최근 신경학 저널 ‘브레인’에 소개된 영국 연구에 따르면 중풍환자들이 재활센터에서 하루 1시간씩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게 한 결과 음악을 듣지 않은 환자보다 감정조절, 사고력 등 손상된 뇌의 기능이 좋아진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장 전문의는 뇌에 특정 파(wave)를 입힌 음악을 듣게 해 뇌를 활성화시키고 트레이닝 해 뇌를 건강하게 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MP3 플레이어 기기를 통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 전문의는 “일반 사람들이 쉬운 방법을 통해 뇌를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없나 생각해 오다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통한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음악만 들어도 뇌파검사를 통해 뇌파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중풍환자 같이 손상된 뇌 질환 환자의 경우 음악을 통해 뇌 기능이 달라지는 것과 비교해 볼 때 건강한 사람인 경우 특정 파를 입힌 음악을 정기적으로 듣게 되면 학습 능력이나 일 능력 증대화, 집중력 및 기억력 강화, 치매 예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파를 통해 뇌 기능 상태를 살펴볼 수 있는데, 공부나 일을 할 때는 왼쪽 뇌에서 많이 쓰는 베타파를 내보내며, 뇌에 휴식을 주는 알파파는 명상이나 긴장 이완 때 오른 뇌에 주로 나타난다. 오른쪽 뇌와 왼쪽 뇌가 균형이 맞아야 하며, 알파파와 베타파가 전체적으로 조화 있게 움직이는 패턴을 보이면 뇌 기능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장 전문의는 “뇌에 각 특성에 맞도록 뇌의 각 부분을 활성화시키는 파장을 음악에 입혀 음악을 듣게 되면 뇌 기능 활성화는 좀 더 효과가 극대화 된다”고 말했다.
장 전문의의 연구에 따르면 MP 플레이어 등 원하는 음악을 선택해 뇌의 기능을 트레이닝 할 수 있다. 특히 뇌는 자극시키고 활성화시키면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사례는 아주 적지만 아이큐까지 증가된 결과도 나와 주목을 끄는데 “17세 여학생의 경우 특정 파를 입힌 음악을 4~5곡 정도 듣고 난 뒤 아이큐가 103에서 107로, 17세 남학생의 경우 117에서 126으로 아이큐가 늘어난 결과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음악 치료(music therapy)를 통해 기억 활성화 및 치매환자의 일상생활에 도움 된다는 연구는 많이 있다. 음악의 톤이나 리듬은 사람의 뇌를 자극하기도 하며 휴식을 취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억력이나 사고력, 학습능력, 인식능력 촉진에도 도움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