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4> 라브레아 목장 이야기 (1)

2011-04-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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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 나오는 지역이란 뜻으로 이름 붙여

■ 잔 김의 길 따라 배우는 스패니시 <4>   라브레아 목장 이야기 (1)

‘라브레아’란 말은 아스팔트의 원료인 타르의 스패니시로 이 지역에서 타르가 발견됐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타르가 나오고 있는 라브레아 타르 피츠.

1800년대 초 코리아타운의 북쪽 지역에 Rancho Feliz(펠리츠 목장)이 있었다면, 코리아타운의 북서쪽 지역인 지금의 Hollywood에는 Rancho La Brea(라브레아 목장)이 있었다.

La Brea(라브레아: 영어로는 the Tar)는 아스팔트의 원료인 ‘타르’라는 뜻의 스패니시인데, 타르란 끓이면 액체상태이나 식으면 고체상태로 되는 정제되지 않은 일종의 기름 덩어리를 말한다. ‘콜타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주로 아스팔트의 원료로 쓰인다. 여기서 우리 생활에 많이 쓰이는 ‘랜초’(Rancho)란 영어의 Ranch와 같은 의미의 스패니시이다.

4,439에이커에 달하는 랜초 라브레아는 1828년 당시 LA 시장이었던 Jose Antonio Carillo의 추천으로 Antonio Jose Rocha와 Nemisio Dominguez 명의로 하사됐다.


랜초 라브레아는 지금의 할리웃(Hollywood) 일대와 웨스트할리웃 일부 지역, 그리고 남쪽으로는 행콕팍(Hancock park)과 팍 라브레아(Park La brea)까지 포함되는 거대한 지역이었다.

1848년 캘리포니아는 멕시코와 미국 간 전쟁의 결과인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의 체결로 미국 영토가 된 후 1851년 새로운 토지 법안이 의회에 통과됨에 따라 이 땅이 분할되게 되자 이에 불응한 랜초 라브레아 목장 주인 Antonio Jose Rocha 일가는 법정소송에 들어가게 된다. 이 소송은 무려 10년 가까운 공방을 치렀는데, 마침내 1860년에 이르러서 Antonio Jose Rocha 가족에게 승소를 안겨준다. 당시 Antonio Jose Rocha 가족의 편에서 이들을 도운 변호사가 바로 헨리 행콕(Henry Hancock)이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10여 년간에 걸친 긴 법정 소송은 당시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거대 목장주들을(비록 소송에 이겼을 망정) 대부분 빈털터리로 만들었다. Antonio Jose Rocha 가족도 예외는 아니어서 1860년 땅문서는 변호사 비용 명목으로 그들의 변호사였던 헨리 행콕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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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346-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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