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청소년마약 방지, 지속적인 캠페인 필요하다

2011-04-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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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플러싱에서 마약거래중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로 한인청소년이 검거됨에 따라 한인단체들이 청소년 마약방지 및 퇴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퀸즈한인회를 비롯, 한인단체들이 사건의 심각성에 의견을 같이 하고 청소년 마약에 관한 캠페인을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이들 단체들은 ‘건강한 가족 건강한 자녀’를 주제로 한 포럼을 시작으로 마약의 실태를 홍보하고 한인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전부터 한인사회 청소년들의 마약복용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이러한 단체들의 움직임은 오히려 때늦은 느낌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적극 나서서 마약의 실상과 위험성을 홍보키로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한인 마약·알콜 중독전문가에 의하면 현재 청소년들의 마약실태는 뉴욕, 뉴저지일대 어디라도 확산이 안 된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자녀들이 언제고 마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을 말함이다. 그런데도 한인사회에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고, 부모들도 설마 하는 생각으로 마약에 대해 거의 무관심해온 것이 사실이다.

한인청소년 중에는 일부 아이들이 마약에 손을 댔거나 심지어는 이번의 총격사건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돈을 벌기 위해 딜러로서 활동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부모들이 바쁘다는 이유를 드는 사이 우리의 자녀들은 알게 모르게 마약에 물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약의 위험성은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 손을 댔다 중독자가 되는 경우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절, 강도, 심지어는 살인까지도 서슴지 않는 무서운 사태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신은 물론, 가족, 주위사람들까지 괴롭히면서 결국 패가망신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마약이다.
한인단체들이 이번에 청소년 마약문제에 적극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사건이 났을 때만 요란하게 하지 말고 지속적인 관심과 캠페인으로 한인청소년 마약예방 및 퇴치에 크게 일조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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