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젠 다시 보아야 할 일본

2011-04-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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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사회 조직속에서 생활을 하면서 하나하나, 한사람 한사람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오늘날 일본을 이룩한 국민성을 보았다. 이번 재앙속에서 대처하는 그들의 침착성, 질서의식은 세계를 또한번 놀라게 하였다.

우리 한국민은 예로부터 남의 아픔을 같이 나누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일본재앙때도 제일 먼저 도착한 구호대와 대한적십자 구호의연금 모집중 제일 짧은 시간에 많은 금액이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전 뉴스는 역시나 제버릇이 나오는구나. “독도는 일본땅, 독도에 외국인이 점령하고 있다”는 교과서를 배본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다. 잘못된 교육을 받을 학생들의 미래를...
우리 정부의 대처가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현명한 조치가 필요할 때 이 시점에서 냉정한 일본을 보는 눈이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지금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미소와 언어, 근면성, 정직성, 질서의식, 선전 기술 등등을 우리 한번 다른 각도에서 볼 때가 아닌가. 특히 ‘다데 막에’ ‘혼네’ 즉 겉마음 본마음의 이중적인 사고방식과 마음, 표현의 방법인 일본 고유의 기질을.

우리민족은 이들의 농간에 명나라를 침략하기 위하여 라는 명분으로 임진왜란을 겪었고 또다시 같은 명분으로 그들 치하에 암울한 36년을 경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지진과 같은 환경에서 일본에 있던 우리 조선인이 관동대지진 당시 얼마나 학살을 당했나? 그 당시는 지진 여파의 화재를 조선인에게 돌려 무차별 학살을 하므로 그들의 패전에 국민의 허탈감을 조선인에게 돌렸다. 그러면 이번에 지진은 독도란 말인가? 참으로 선진국으로 일등국민이라는 그들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 신대현(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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