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부족해 피곤하면 기름진 음식을 선택하기 쉽고, 칼로리를 더 섭취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졸리면 더 과식하는 경향
컬럼비아대 연구팀 주장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있다. 미인의 조건에 날씬한 사람이 들어간다면, 잠부터 충분히 자야 한다.
잠을 적게 자는 사람은 과식하는 경향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컬럼비아 대학 산하 뉴욕 비만연구센터의 임상영양학 교수 마리-피에르 세인트-온지 박사 연구팀은 잠을 충분히 못 자는 사람은 매일 평균 약 300칼로리를 더 섭취하며 음식도 현명하게 선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세인트-온지 박사는 “잠이 부족하면 과식하기 쉽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잠부터 충분히 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13명의 남성과 13명의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6일 동안 9시간, 4시간씩 잠을 자게 했으며, 첫 4일간은 같은 식단의 식사를 하게 하고, 나머지 2일은 참가자들이 원하는 대로 식사하게 했다.
연구결과 하루 4시간밖에 잠을 못 자 잠이 부족한 그룹은 평균 300칼로리 정도 더 섭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칼로리 섭취는 포화지방 류의 음식을 더 선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더 잠이 부족하고 졸린 경우 더 과식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잠을 4시간 자 수면이 부족해 피곤했던 경우 여성은 평균 328.5칼로리를 더 섭취했으며, 남성은 262.7칼로리를 더 섭취했다. 특히 피곤하면 패스트푸드나 포화지방 등 기름진 음식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이 적으면 비만이 되기 쉬우며, 수면이 부족하면 에너지 섭취와 지방섭취가 증가해 비만을 부르고, 결국 비만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영양, 운동, 신진대사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유행과 예방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