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화국(북한) 정보 장사꾼’들-을 읽고

2011-04-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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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진숙 (뉴저지)

3월30일자 지면 A10 한국일보 뉴욕판 신용일 기자의 눈 ‘공화국(북한) 정보 장사꾼들’을 읽고 신용일 기자와 신정아 두 사람의 공통점을 생각한다. 두 사람 모두 개인적, 정치적 저의가 심히 의심이 된다. 사회적 지명도가 있는 학자, 전문가를 깎아 내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책 출간후 인터뷰한 기사에서 신정아씨로 나온 것과는 달리 본인의 남편 Dr.K.A Namkung을 ‘토니 남궁’으로 계속 소개하며 전혀 예의와 존중의 태도는 찾아 볼 수 없다.

아무리 비례와 무례가 난무하는 현 세태지만 ‘양치기 소녀’라는 신정아는 지면에 ‘신정아씨’로, 세계평화를 위하여 밤낮의 노고를 아끼지 않는 남편을 거침없이 ‘토니 남궁’으로 부르는 까닭은 무엇일까? 직업이 ‘대북창구’역할을 한다고 하였는데 정작 남편의 깊은 사명감과 의도는 간과하고 신 기자의 삐딱한 시선으로 ‘유료 컨설턴트’라 하고 더 나아가 ‘북한정보 장사꾼’이라고 폄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언론, 신문기자들이 무관의 제왕이라는 긍정적인 말도 있지만 정치권력의 시녀(내시) 내지는 심지어 X파리들이라는 말도 들은 적은 없었는가?
가문의 명예와 자긍심을 중시하는 우리 가족에게 끼친 피해는 일종의 죄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아는지 모르나 애국자가 여럿이 되는 집안의 후손이고(친할머니는 김함라, 애국자 김마리아는 이모할머님) 그리고 한서 남궁 억과 친할아버지 남궁 혁(초대 신학박사·납북순교)의 직계 후손이 ‘북한통’이라는 ‘감투’와 ‘장사꾼’소리를 들을 때 억울하지 않겠는가?

감투로 말하자면 대학총장은 벌써 되었을 것이고 장사꾼이라고 말하면 주위의 세탁소, 네일가게, 델리 등 하시는 분들보다 경제적으로 어렵다면 어찌 억울하지 않겠는가? 남편이 큰 일을 하겠다는 민족의식과 애국의식에 반해 결혼한 내가 수십 년을 살아오면서 본 남편은 장사꾼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고 명예와 사명감의 그 자체였다. 신용일 기자의 기사는 우리 온 가족의 명예와 자존심에 피해를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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