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 보좌관을 찾습니다

2011-03-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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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 (취재 1부 차장대우)

뉴욕 정계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이 커져감에 따라 한인 보좌관을 채용하는 지역 정치인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본보 2011년 1월15일자>다. 하지만 늘어나고 있는 한인 보좌관들의 추세와 달리 이들 한인보좌관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들의 커뮤니티 활동이 적다고 해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구를 대표하는 정치인 보좌관으로서 타민족 커뮤니티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치인들 상당수가 한인 보좌관들을 한인 커뮤니티와의 가교역할을 위해 채용한다는 것을 볼 때 이 같은 활동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피터 구 뉴욕시의원이 한인 보좌관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구 시의원의 지역구인 플러싱 일대는 뉴욕 한인 최대 밀집 지역으로 그 어느 지역보다 한인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정책 마련이 절실한 곳이다. 더욱이 중국계 시의원 사무실에서 한인들의 민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인물이 꼭 필요하다.한인 보좌관 채용 조건은 이중 언어 구사가 완벽하고 커뮤니티 이슈를 해석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커뮤니티 활동 경험을 요구한다. 하지만 한국어를 완벽히 구사하지 못한다고 해서 한인 보좌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
다.

한 예로 존 리우 뉴욕시 감사원장의 언론특보로 활동 중인 샤론 이씨는 영어권임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한인사회에 정통하다.결국 한인 보좌관의 평가는 얼마만큼 지역사회와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아무쪼록 한인사회는 물론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한인들의 어렵고 힘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인물이 한인 보좌관으로 채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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