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지명수배자 10명중 4명이 한인이라니

2011-03-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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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버겐카운티가 공개수배중인 범죄용의자 중 거의 절반이 한인이라니 너무나 어이가 없다. 지역검찰청이 밝힌 바에 의하면 지명수배자 10명중 4명이 한인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이들이 교회 혹은 음악원에 다니는 10대 소녀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수배대상에 올랐다고 하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미국에 이민 와서 이들이 어떻게 이런 태도로 살았는지 미국인들 보기가 너무나 부끄럽다. 건전하게 살아가는 다른 모든 한인남성들의 얼굴에 이런 식으로 먹칠할 수 있는 것인가. 이들로 인해 미국인들이 혹 다른 한인남성들까지 잘못된 시각으로 바라보지나 않을지 걱정이다. 안 그래도 요즘 한인여성들이 미국사회 보기가 너무 수치스럽다고 하는 마당이다. 일부 한인여성들이 매춘행위를 하다 검거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보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잘못된 한인들 때문에 한인들 전체가 남성이고, 여성이고 모두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생겼다. 더구나 요즈음은 한인청소년들까지 말썽이다. 얼마 전에 한인 10대가 마약거래 중 벌어진 총격 살해사건 혐의자로 검거되는 등 미국사회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는 또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한인청소년들의 추한 사건이 벌어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문제의 청소년들이 파티를 얼마나 요란하게 벌였으면 고성방가 혐의로 체포돼 경찰차 안에서 장시간 방치돼 있었다는 이유로 지금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사건의 진위여부를 떠나 왜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우리청소년들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 답답하다. 집집마다 부모들이 자녀들을 더 철저히 단속해 더 이상 문제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미국사회에서 한인들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고 대접을 받고 살려면 건전하고 올바른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 민족들로 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이 사회에서 외면당할 수밖
에 없을 것이다. 한인들이 미국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깨트리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다. 미국사회에서 더 이상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한인들 모두가 생활태도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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